
방탄소년단(BTS) 리더 RM(김남준)의 개인 미술 소장품 전시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의 역대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며 재정난에 시달리던 미술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영국 가디언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개막한 특별전 ‘RM x SFMOMA: 당신과 나 사이(Between You and Me)’는 사전 예매량이 미술관의 종전 최고 기록보다 6배 이상 많았다. 현재까지 판매된 입장권은 6만6,000장을 넘어섰다.
전시 기념 상품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 시작 3시간 만에 모두 매진됐다. 미술관 매장 책임자 셰인 살바타는 가디언에 지금까지 경험한 어떤 전시와도 다르며 앞으로도 다시 경험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흥행은 미술관의 재정난 속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SFMOMA는 코로나19 이후 관람객 감소와 관광산업 침체 등으로 지난해 5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체 직원의 7.5%를 감원하고 연간 예상 관람객도 60만 명 수준으로 낮춰 잡는 등 긴축 운영에 들어갔다.
가디언은 RM의 전시가 미술관에 뚜렷한 재정적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흥행으로 미술관의 적자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이번 전시에는 RM의 개인 소장품 142점과 미술관 소장품 36점 등 총 178점이 소개됐다.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윤형근과 미국 추상화가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나란히 배치하는 등 한국과 서구 미술의 연결을 시도했다.
RM은 작품 선정뿐 아니라 전시장 설명문 작성과 오디오 가이드 제작에도 직접 참여했다.
전시를 공동 기획한 아메리카 카스티요 큐레이터는 관람객들이 작품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예상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RM의 유명세가 기존 미술관 관람객과는 다른 젊은 세대와 세계 각국의 BTS 팬들을 전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디언은 이번 전시가 단순히 유명인의 소장품을 공개하는 행사를 넘어 미술관이 새로운 관객층을 확보하는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전시는 2027년 2월 7일까지 이어진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