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민간인 구호를 위해 남부 올레시키 지역에서 제한적 휴전에 들어갔지만, 러시아군은 같은 날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퍼부었다. 한쪽에서는 총성이 멈췄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공습이 이어진 것이다.
영국 가디언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27일 새벽 탄도미사일 16발과 드론 280여 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와 기반시설을 공격했다. 키이우에서만 최소 15명이 부상했다.
공격은 북동부 하르키우와 체르니히우, 동부 도네츠크, 남부 자포리자와 헤르손, 오데사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이뤄졌다. 키이우에서는 교량과 지하철 관련 시설이 피해를 입어 교통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에너지 공급시설과 물류망, 민간 기반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며 방공망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이번 공습은 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중재로 성사된 올레시키 지역의 제한적 휴전이 발효된 직후 발생했다.
양국은 27일 새벽부터 러시아 점령지인 올레시키와 주변 지역에서 군사행동을 일시 중단하고 식량과 의약품 반입, 민간인 대피를 허용하기로 했다.
올레시키는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점령된 도시로, 전쟁 전 약 2만4,000명이 거주했지만 현재는 1,700~2,000명가량만 남아 있다. 주민들은 식량과 식수 부족, 지뢰와 드론 공격으로 심각한 생존 위기에 처해 있다.
우크라이나 인권위원장 드미트로 루비네츠는 자국이 휴전 합의를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러시아 국방부도 해당 지역의 포격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는 올레시키 일대에만 적용되며 전쟁 전체의 휴전을 의미하지 않는다.
양국은 다음 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미국의 중재로 추가 평화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제한적 인도주의 휴전과 전면적인 군사 충돌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