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톱스타 커플이었던 앤젤리나 졸리(47)와 브래드 피트(59)가 이혼 후에도 부동산을 두고 소송전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연예 전문 미디어 ‘베니티 페어(Vanity Fair)’ 등 외신에 따르면, 피트는 프랑스 내 자신들의 와인 포도밭 ‘샤토 미라발’의 지분을 매각한 전 부인 졸리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피트는 로스엔젤레스(LA) 고등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해당 부동산의 졸리 지분은 자신의 명시적 승인 없이는 팔지 않기로 사전에 합의가 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졸리가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지분을 러시아 보드카 재벌에게 불법적으로 넘겼다는 것이다.
피트와 졸리는 지난 2014년 샤토 미라발의 예배당에서 ‘세기의 결혼식’을 치렀다.
졸리와 피트는 사실혼이던 시절인 지난 2008년 이곳을 2840만 달러에 구입했다. 현재 이 곳의 가치는 2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트와 졸리는 결별 후에도 로제 와인 브랜드로 유명한 이곳의 사업 파트너 관계를 겉보기에는 잘 유지해왔다.
하지만 피트는 이곳에 적극 투자한 반면 졸리는 시큰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졸리는 작년 1월 포도밭 지분을 처분할 것이라며 피트에게 통보했고, 이후 관련해 갈등이 빚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두 사람은 2005년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사실상 혼인 관계로 지내다 뒤늦게 결혼했다. 두 사람의 이름을 합친 ‘브란젤리나’ 커플로 불리며 세계 톱스타 부부의 상징으로 군림했다. 둘 사이에 태어난 아이 3명과 졸리가 입양한 아이 3명 등을 함께 키워왔다.
하지만 갈등설이 끊이지 않았고 결국 결혼 2년 만인 2016년 이혼 소송에 돌입했다. 해당 건은 2019년이 돼서야 마무리됐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성인이 된 장남인 매덕스를 제외하고 다섯 아이의 양육권을 두고 분쟁을 벌이는 등 계속 갈등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