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동부 접경지역 항로를 폐쇄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오는 5월 18일까지 항로 폐쇄를 통보한 것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군사작전이 곧 시작될 것이란 관측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북동부와 접하는 노선에서 민간 항공기 운항을 금지하는 통지문을 발표했다.
러시아는 지난 몇 주 동안 러시아군이 집결한 영토 회랑을 포괄하는 노탐(NOTAM·공군에 대한 통지 또는 항공임무에 대한 통지)을 발행해왔다. 이 통지문의 유효기간은 오는 5월18일까지다.
미국 등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임박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도네츠크·루간스크 및 그 이상 지역을 상대로 한 러시아의 군사 움직임 가능성에 “우리는 추가적인 러시아 병력이 그 지역(분쟁 지역)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확실히 믿는다”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러시아 병력의 추가 투입 규모나 대형, 역량은 언급하지 않았다. 커비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추가적인 병력 투입이) 벌어지고 있다고 확실히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도네츠크·루간츠크 지역을 넘어선 군사 행동 가능성도 경고했다. 커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만이 (군사 행동) 시기가 언제인지를 안다”라면서도 푸틴 대통령의 행동으로 미뤄 “어떤 종류의 행동에 잠재적으로 근접했다”라고 설명했다.
커비 대변인은 “어떤 행동이 될지, 정확히 어떤 시기일지 우리는 확신할 수 없다”라면서도 “우리는 러시아 병력이 계속해서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더 가까이 집합하고, 우크라이나를 향한 군사 행동을 수행할 준비 태세의 진전된 단계에 진입하는 모습을 본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