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포위망을 좁혀오면서, 시 당국이 공습경보를 발령하고 대피소로 대피를 명령했다.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키예프시 당국은 텔레그램을 통해 “훈련용 경보가 아니다”라며 “공습 위협이 발령됐다”고 전했다.
당국은 “경보음이 들리면 즉시 가장 가까운 대피소로 이동하라”며 “전 지하철역은 상시 모든 사람에게 대피소로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우크라이나에 현재 계엄령이 선포된 상태라며, 침착함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키예프에선 오전 4시30분과 오전 6시30분께 각 세 차례씩 폭발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앞선 폭발에 대해 “우크라이나군 방공 시스템이 러시아 미사일을 상공에서 격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잔해가 주택가로 떨어지면서 세 명이 부상 당했으며, 한 명은 중태로 알려졌다. 잔해로 건물이 손상되고 화재가 발생해, 추가 붕괴 위험도 제기됐다.
한편 미 행정부 관계자는 이날 의회에서 러시아군이 키예프 32㎞까지 접근했다며, 러시아군이 키예프를 포위해 우크라이나 정부를 무너뜨리려 한다고 전했다.
외신들도 서방 관리들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키예프를 수일 내 포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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