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에서 80대 아버지와 다툰 뒤 집에 불을 질른 4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김포경찰서는 현주 건조물 방화 혐의로 A(40대)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15일 오후 1시 30분께 경기 김포시 하성면 한 농가주택 2층 거실에 농업용 경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거실에 불을 지른 뒤 손 등에 1~2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주택 100㎡를 태우고 소방서 추산 60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나이가 들어 힘드시니 이제 농사 짓지 말라”고 말한 것에 아버지 B(80대)씨가 화를 내자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으며 화재 당시 부모는 대피해 화를 면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치료가 끝나면 구체적인 범햄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