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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이 무서워… 15달러로는 안돼”..직장인들, 런치플레이션

직장인들, 점심·출퇴근비 등 물가 상승에 부담 커

2022년 0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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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사무실로 복귀하면서 이른바 ‘런치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다고 CNN은 24일 보도했다.

점심식사와 기름값을 포함한 출·퇴근 비용, 어린이집 등에 대한 물가인상 수준이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을 따라가지 못해 부담이 되는 이 상황을 점심(Lunch·런치)과 인플레이션을 합해 런치플레이션이라고 부른다.

2020년 이후 재택, 원격근무로 일했던 수백만 명의 근로자들은 코로나19 이전 생활로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사상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사람들이 모든 영역에서 대유행 이전보다 높은 가격을 치르고 있다.

이달 초 미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외식 지수는 지난해보다 7.2% 증가했다. 지난달 식품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9.4% 올랐다. 이는 1981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근로자들은 모닝커피와 점심식사 샐러드까지 모든 것에 대해 더 높은 비용을 체험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올해 초부터 지난해 10월 사이 미국에서 가격인상을 단행했으며, 가격이 계속 오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케빈 존슨 당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인플레이션 등 비용 압박을 언급하며 “올해 추가로 가격 책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샐러드 체인 스위트그린은 최근 실적 보고서에서 2021년 초부터 메뉴 가격을 10% 인상했다고 밝혔다.

메릴랜드주 포토맥에 사는 켈리 야우 맥클레이는 “런치플레이션은 100% 진짜다. 모든 게 더 비싸졌다”며 “이전에는 7달러에서 12달러면 점심을 먹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15달러 이하로 괜찮은 점심을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했다.

출근 재개와 관계없이 런치플레이션을 겪는 사례도 있다.

뉴욕 버팔로에서 보험업계 일을 하고 있는 사라 힐은 그와 네 아이들이 집에 모두 함께 있을 때 식품 예산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시엔 원격 근무를 했지만 현재는 일주일에 이틀씩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그는 대유행 이전 사무실에서 일할 때 아침과 점심을 합해 하루에 약 25달러에서 30달러를 썼다. 하지만 이제는 사무실 근처 많은 식당이 문을 닫아 점심 도시락을 싸고 있다.

최근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현재 일반 휘발유 1갤런의 전국 평균값은 4.60달러다. 2020년 2월에는 2.44달러였다.

출퇴근이 재개됐다는 것은 기름값이 비싸졌음에도 직장인들이 기름을 더 자주 채워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사는 마이크 토빈은 2020년 8월 차량을 미니밴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당시 그는 차량 연료를 가득 채우는데 약 40달러가 들었지만 지금은 75달러가 든다고 전했다.

맥클레이의 경우 사무실에 출근할 때마다 주차비를 내야 한다. 이전에는 시간당 1달러였는데 올해 초부터는 시간당 1달러50센트로 올랐다.과거 주차비로 하루 8달러를 내던 그는 이제 하루 12달러를 쓰고 있다.

출근 복장에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재택과 원격근무로 편한 복장으로 업무하던 직장인들은 이제 출근을 위한 의류 구입에도 소비를 해야 한다.

하지만 4월 기준 의류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5.4% 올랐다.

맞벌이 부부에 있어선 그들의 예산 중 육아 비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비영리단체 ‘차일드케어 어웨어 오브 아메리카’에 따르면 2020년 전국 평균 연간 보육 비용은 1만174달러였다.

맥클레이는 “어린이집이 나이가 들수록 저렴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일련의 가격 인상으로 보육료 절감효과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이 크면서 상급반에 올라갈 때마다 어린이집에서는 ‘또 다른 가격 인상이 있어 미안하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어린이집 가격이 한 달에 거의 200달러 올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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