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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키팍스, 동물 아닌 사람에게서 전파됐다”

영국 에든버러대 연구팀, 유전자 분석 결과 공개 사람간 전파로 면역체계에 의해 변이 일으킨 듯

2022년 06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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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공개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최근 전 세계에서 확산하고 있는 원숭이두창이 수년 전부터 동물이 아닌 사람으로부터 전파돼 온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7일 외신 등에 따르면 영국 에든버러대 앤드루 람바우트와 아인 오툴 교수 연구팀은 최근 바이러스 유전자 공유사이트(virology.org)에 공개한 자료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원숭이두창의 패턴은 적어도 2017년 이후로 인간 대 인간 전염이 지속돼 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포르투갈, 벨기에, 미국 등에서 발생한 원숭이두창 환자의 유전자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최근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는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싱가포르, 이스라엘, 나이지리아, 영국에서 나타난 소수 환자의 사례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었다.

최근의 바이러스는 초기 사례와 비교해 보면 최대 47개의 DNA 염기서열이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염기서열 TT는 TA로, GA는 AA로 대체됐다. 이는 DNA의 돌연변이를 유도해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APOBEC3’ 효소의 영향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해 면역 체계와 싸우는 과정에서 변이를 일으켰다는 뜻이다.

원숭이두창은 1958년 두창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실험실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됐다. 다람쥐와 쥐 등 설치류도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 감염 사례는 1970년 처음 보고됐고 지금까지는 주로 아프리카 지역에서만 발생했다. 주로 동물과 인간 사이에서 전파되고 사람간 감염은 드문 것으로 여겨져 왔다.

전문가들은 최근 발견된 바이러스가 전파력이 더 강해지는 방향으로 돌연변이를 일으키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다만 지금까지 원숭이두창 환자들의 증상이 경미했지만 고위험군이 감염되기 시작하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알수 없는 만큼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위스 베른대의 분자역학자인 에마 호드크래프트 박사는 뉴사이언티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숙주에서부터 적게 순환할수록 바이러스는 적응할 기회가 적어진다”며 “우리는 이것을 확실히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심각하게 여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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