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유명 여배우 셀마 블레어(54)가 LA에서 뉴욕으로 향하던 여객기 안에서 승무원을 때리고 물어뜯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로 체포됐다. 블레어는 체포 이후 경찰관과 병원 간호사까지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 섰다.
로이터통신과 CBS 뉴욕, LA타임스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블레어는 지난 11일 밤 LA국제공항(LAX)을 출발해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으로 향하던 델타항공 938편에서 승무원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블레어는 승무원 한 명을 때리고 다른 승무원의 몸을 물어 상처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승무원 2명이 부상했으며 이 가운데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기장이 관제탑에 보낸 교신 내용에는 승무원들의 코피와 물린 자국이 언급됐으며, 블레어가 기내 벽에 머리를 부딪친 정황도 담겼다.
일부 수사 관계자들은 블레어가 비행 중 항공기 출입문을 열려고 시도했으며, 승무원들이 그를 제압했다고 전했다.
항공기가 11일 오후 11시께 JFK 공항에 도착하자 대기 중이던 경찰이 블레어를 체포했다.
그러나 소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LA타임스가 입수한 법원 서류에 따르면 블레어는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경찰관의 얼굴과 목, 가슴을 여러 차례 발로 찼다. 병원에서도 치료를 돕던 간호사의 가슴을 발로 찬 혐의를 받고 있다.
뉴욕 퀸스 검찰은 블레어를 2건의 2급 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연방수사국(FBI)도 기내 폭행 사건과 관련해 별도의 연방 소환장을 발부했다.
블레어는 12일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으며, 법원은 현금 보석금 2만 달러 또는 보증금 6만 달러를 책정했다. 그는 이후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다음 심리는 2027년 1월 19일로 예정됐다.
블레어 측은 이번 사건이 고의적인 폭행이 아니라 의료 응급상황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블레어가 심각한 신경학적 증상을 조절하는 약물의 복용을 여러 차례 놓쳤고, 비행 중 머리를 부딪치면서 극심한 혼란과 방향감각 상실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블레어는 2018년 다발성경화증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2016년에도 멕시코 칸쿤에서 LA로 향하던 항공기에서 소동을 벌여 병원으로 이송된 적이 있다. 당시 블레어는 술과 약물을 함께 복용한 것이 원인이었다며 사과했다.
블레어는 영화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금발이 너무해’, ‘헬보이’ 등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다.
델타항공은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기내 불법행위나 난동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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