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지지율이 동률로 나오는 등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NBC뉴스는 1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지지율이 모두 46%로 나왔다고 전했다.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 공화당의 지지율이 47%로, 민주당의 지지율(45%)를 앞선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은 흑인(찬성 77% 대 반대 8%), 18∼34세(57% 대 33%), 대학학위 소지 백인(58% 대 38%), 여성(53% 대 40%), 라틴계(46% 대 42%)에서 우위를 보였다.
반면 공화당은 남성(53% 대 39%), 백인(54% 대 41%), 무당층(43% 대 37%), 대학학위 없는 백인(64% 대 31%) 그룹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공화당은 경제, 범죄, 국경 안보 등 측면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고, 낙태 이슈는 민주당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소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중간선거에 높은 관심을 표명한 응답자는 공화당 지지층이 69%, 민주당 지지층이 66%로 나타났다. 지난달 조사에서 선거 높은 관심을 표명한 공화당 유권자가 68%, 민주당 유권자가 66%인 것을 감안하면 큰 변화가 없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소폭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5%로, 지난 조사 때보다 3%포인트 올랐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2%로, 지난달보다 3%포인트 감소했다.
이번 조사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바이든 지지율 개선은 주로 여성(8월부47%→52%), 라틴계(8월 40%→48%), 18∼34세 연령층(8월 36%→48%)에서 확인됐다.
반면 바이든 지지율은 무당층, 교외 유권자 등에서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호감도는 퇴임 직후와 비슷한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34%로 나왔다. 이는 지난달 36%에서 2%포인트 하락한 것이자 트럼프 퇴임 직후인 작년 4월(3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아울러 응답자의 56%가 트럼프 관련 수사를 지속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41%는 조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이슈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20%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을 꼽았다. 이후 생활비 상(18%), 일자리와 경제(16%), 이민과 국경 상황(12%) 순이다.
이번 조사는 9월 9~13일 미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