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원자력발전업체 웨스팅하우스가 79억달러에 매각됐다고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 브룩필드재생가능파트너스와 캐나다 우라늄 공급업체 카메코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웨스팅하우스를 79억달러에 인수했다.
인수가 완료되면 브룩필드재생가능파트너스는 회사 지분의 51%를, 카메코는 49%를 갖게 된다.
기후 위기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안보 우려가 원자력 부문의 부흥을 가져올 것이라는 믿음이 회사가 매각된 이유라고 FT는 설명했다.
그동안 서방은 안전성 우려와 비용, 장기간이 소요되는 건설 기간 등으로 대규모 신규 원전 개발을 피해왔다.
하지만 전 세계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탄소배출 제로(0)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면서 대안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원전은 기후에 영향을 받는 재생에너지와 달리 24시간 안정적인 전력생산이 가능하면서 탄소 배출은 없다는 장점도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하려면 원전 규모를 2배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