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약 2주 앞둔 24일 “공화당 계획은 인플레이션 감축이 아닌 악화시키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전국위원회에 참석해 자원봉사자와 직원, 기부자 등 앞에서 “이번 선거는 모두가 국민투표로 만들고 싶어하지만 미국에 대한 매우 다른 두 비전 중 하나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15일 내 승리를 확신하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의 ‘마무리 논쟁(closing argument)’을 전달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은 민주당원을 ‘돈을 낭비하는 사람(big spender)’라고 부르며 자신들은 더 적게 지출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에서 세금감면 등 정책으로 적자는 매년 증가했다”며 “공화당 전체 계획을 종합하면 3조 달러 적자가 추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18개월 동안 바이든과 민주당이 이룬 성과 목록을 제시하며, 공화당의 정책과 비교하며 연설을 이어갔다.
바이든은 “민주당은 바닥과 중간에서 위로 성장하는 경제로 모든 사람을 위해 더 나은 미국을 건설했다”며 “반면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 슬로건 하에 부유층에 혜택을 주면 ‘메가(mega·거대한)’ 낙수효과가 생길 것이라 했지만, 경제는 도리어 2배 침체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처방약과 의료 보험료, 에너지·가스 등 요금을 낮추는 반면 공화당은 적어도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승리하면 비용을 매일 증가시킬 것”이라며 “민주당은 사회보장과 의료보험을 보호하지만 공화당은 대담하게 이를 삭감한다고 했다. 우리가 삭감하지 않으면 그들은 국가를 채무불이행으로 몰아넣는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사생활과 투표권 등 기본권과 자유를 보호하겠다. 하지만 공화당은 이미 많은 곳에서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더니 “우리가 대선에서 승리해 취임했을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에서 무엇을 물려 받았는지 생각해보자”라며 “코로나19를 비롯한 끝없는 전염병, 단기에 늘어난 국가 부채 등 위기에 처한 국가였다. 미국인의 삶을 망치는 무능 때문”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우리가 취임한 뒤) 코로나 감염은 80%, 사망자는 90% 감소했다. 미국에서 행해진 가장 큰 공중보건을 위한 노력의 영향”이라며 “공화당원은 여전히 바이러스에 사용할 자금 지원을 막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양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일자리와 관련해 “트럼프와 공화당이 퇴임했을 당시 미국의 실업률은 6.4%였다. 하지만 우리는 3.5%로 낮췄다. 이는 50년 만에 최저치”라며 “‘메이드 인 아메리카’는 단순 구호가 아닌 현실이다. IBM·인텔과 같은 회사들이 미국에서 미래 산업을 건설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에 대해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유행병(코로나19)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지만 그나마 위안인 것은 세계 다른 국가 대비 수준이란 점”이라며 “그렇기에 서민과 중산층이 가족을 위해 일해야 하는 비용을 낮춰 부담을 줄이기로 결심했다. 식료품과 의료는 물론 에너지 비용도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건강보험료에 대해 바이든은 “우리는 의료보험 가입비를 줄였다. 공화당은 저렴한 의료법 전체를 없애기를 원한다”며 “(이 밖에)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기후에 크게 투자했고, 주택소유자들은 세금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태양광 등 저렴한 에너지를 생산하기에 미국인의 공공요금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을 재정적으로 책임지는 방식으로 하고 있지만, 공화당은 바이든이 큰 지출을 낸다고 한다”며 “민주당 바이든이 돈을 많이 쓴 게 뭔가? 올해 적자폭이 지난해 3500억 달러에 이어 1조4000억 달러 줄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간선거까지) 15일, 보름이다. 우리가 오늘 내리는 결정은 다음 30년 동안 우리 나라의 미래와 당신 세대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우리가 앞으로 갈지 뒤로 갈지 선택할 것이다. 권력은 네 손에 있다. 투표만 하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