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주 볼더의 공공 도서관 에어 덕트(공기 통로)에서 메스암페타민 잔여물이 발견돼 도서관이 폐쇄됐다고 1일 피플이 보도했다.
도서관 화장실 6곳의 에어 덕트에서 정상보다 높은 수치의 약물이 검출돼 도서관이 폐쇄됐다.
지난 4주 동안 도서관 화장실에서 소위 ‘필로폰’으로 알려진 메스암페타민을 피우는 사람들이 급증해 검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알려졌다.
필로폰 잔여물이나 연기에 노출되면 나오는 증상을 경험해 건강 문제로 검사받은 후 집으로 보내진 사람들이 두 명 있었다고 하기도 했다.
도서관 관장 데이비드 파넌은 “이는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자 미국에 널리 퍼진 약물의 영향을 보여준다”며 “도시 측은 볼더 카운티 공중 보건 관계자들과 협의하고 있으며 안전을 우선시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검사 결과 대부분의 오염이 아무나 자유롭게 접근 가능한 공중 화장실이나 밀폐된 공간의 배기 덕트 표면에서 나타났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외에도 건물 남쪽에 위치한 사람들이 많은 휴게실 구역 몇 군데서도 표면 오염 흔적이 발견됐다.
영향을 받은 곳들은 도서관이 재개관하기 전에 전문적으로 소독하고 처리될 예정이다. 이 도서관은 1월 3일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도시 측은 건물 내 불법 활동을 어떻게 통제할지 논의 중에 있다.
아울러 관계자들은 화장실과 같은 사적이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불법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등을 고려하고 있다. 공중 화장실이 개방될지, 개방된다면 그 시기는 언제일지 등이 확실하지 않다고 전해졌다.
한편,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필로폰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등 필로폰 사용이 최근 몇 년 새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