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주요 도시에서 주택을 구매할지, 아니면 임대할지를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주택 가격 상승이 둔화되면서 구매보다 렌트가 훨씬 유리한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
특히 주택 가격 상승으로 얻는 자산 가치 증가가 약해지면서 주택 구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였던 가격 상승 효과가 줄어들고 있다.
반면 주택 소유 비용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재산세와 보험료가 오르고 있으며, 모기지 금리는 약 6%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구매와 렌트 중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지역별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온라인 부동산 업체 줌퍼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구매자에게 경제적으로 유리한 도시와, 구매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렌트가 더 합리적인 도시를 분석했다.
줌퍼는 두 가지 주요 요소를 기준으로 조사했다. 하나는 중간 주택 가격을 1년치 중간 임대료로 나눈 “가격 대비 렌트 비율”이며, 다른 하나는 월 모기지 비용과 월 렌트 비용의 차이를 나타내는 “PITI 비용 격차”다.
두 가지 기준 모두에서 캘리포니아 주요 대도시는 주택을 구매하는 것보다 렌트하는 비용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호세는 전국에서 가장 구매와 렌트 간 격차가 큰 시장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줌퍼 분석가들은 “산호세의 중간 주택 가격은 203만 달러인 반면 모든 침실 유형을 포함한 중간 렌트 가격은 3,073달러로, 가격 대비 렌트 비율은 55.0에 달한다”며 “이는 전국 중간 수준의 두 배 이상이며 조사한 모든 시장 중 가장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이어 “산호세에서 주택을 구매하는 비용은 렌트하는 것보다 매달 약 8,593달러 더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애너하임은 48.8의 가격 대비 렌트 비율로 2위를 기록했다. 중간 주택 가격 144만2,900달러와 월 렌트 2,514달러를 기준으로 했을 때, 주택 소유 비용은 렌트보다 매달 5,702달러 더 높았다.
샌디에고는 6위에 올랐다. 중간 주택 가격은 105만 달러였으며, 렌트 비용은 2,818달러였다.
줌퍼는 “샌디에고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렌트 비용을 보이고 있지만, 주택 가격 상승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주택을 소유하는 비용이 렌트보다 매달 약 3,208달러 더 든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는 8위로, 주택 소유 비용이 렌트보다 매달 3,832달러 높았다. LA는 9위로, 구매와 렌트 비용 차이가 2,325달러였다.
반대로 가격 대비 렌트 비율이 낮아 주택 구매 쪽으로 계산상 유리한 도시들도 있다.
전국 주요 대도시 가운데 가장 “구매에 유리한” 시장은 뉴욕주 시러큐스로 나타났다.
줌퍼는 “중간 주택 가격 24만9,700달러와 렌트 비용 1,650달러를 기준으로 가격 대비 렌트 비율은 12.6으로, 조사한 시장 중 가장 낮았다”며 “월 비용 차이도 매우 적어 주택 소유 비용은 렌트보다 약 237달러만 더 높다”고 설명했다.
피츠버그, 뉴욕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뉴올리언스 역시 비교적 낮은 가격 대비 렌트 비율과 PITI 비용 격차를 보이며 주택 구매에 유리한 시장으로 평가됐다.
캘리포니아 지역 가운데서는 베이커스필드가 구매자에게 가장 유리한 시장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는 주택 소유와 렌트 비용 차이가 매달 808달러 수준이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