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사상 첫 페루 공연을 앞두고 수도 리마가 ‘BTS 열풍’에 휩싸였다. 거리 이름이 ‘BTS 대로’로 바뀌고 주요 관광명소에서 특별 행사가 마련되는 등 도시 전체가 BTS 맞이에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BTS는 7일과 9일, 10일 리마 산 마르코스 스타디움에서 월드투어 ‘ARIRANG’ 공연을 갖는다. BTS가 페루에서 공연하는 것은 2013년 데뷔 이후 처음이다.
BTS는 콜롬비아 보고타 공연을 마친 뒤 지난 5일 리마에 도착했다. 공연장 주변에는 일찌감치 팬들의 텐트와 대기 행렬이 등장했고, 중남미 각국에서 팬들이 리마로 몰려들고 있다.
특히 리마 산티아고 데 수르코 구는 BTS 방문을 기념해 사크라멘토 거리(Calle Sacramento)를 5일부터 11일까지 한시적으로 ‘BTS 대로(Avenida BTS)’로 명명했다.
페루 RPP에 따르면 현장에는 실제 ‘Avenida BTS’ 표지판까지 설치돼 팬들의 새로운 인증사진 명소가 되고 있다. 다만 이는 공식 도로명 변경이 아니라 BTS 방문을 기념하기 위한 일주일간의 상징적 조치다.
BTS를 환영하는 행사는 리마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지 일간 엘 코메르시오에 따르면 수르코 우정공원의 대표 건축물인 아르코 모리스코가 보랏빛으로 물들었으며, 분수공원의 ‘환상의 분수’에서도 BTS 음악과 조명, 워터스크린을 결합한 특별 행사가 진행된다.
페루 관광청도 BTS 특수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페루 공식 관광사이트 ‘Peru Travel’에 따르면 8일 오후 8시 리마 해안지역 코스타 베르데에서는 BTS를 환영하는 드론쇼도 예정돼 있다.
이번 행사는 페루 팬클럽이 추진한 ‘ROAD TO 7’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공연장을 넘어 리마의 관광·문화 공간 전체를 BTS 환영 무대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BTS의 첫 페루 방문이 단순한 K팝 공연을 넘어 도시 차원의 문화행사로 확산되면서 남미에서 BTS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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