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푸드트럭 열풍의 주역이자 한인 스타 셰프 로이 최(Roy Choi)가 대형 유통업체 타겟(Target)과 손잡고 새로운 스낵 컬렉션을 선보였다.
타겟은 지난 5월 31일부터 자체 식품 브랜드인 ‘굿 앤 개더(Good & Gather)’를 통해 로이 최와 공동 개발한 10종의 스낵 제품을 미국 전역 약 1,800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번 컬렉션은 와사비 랜치 팝콘, 파인애플 풍미 육포 스틱 등 아시아와 미국의 맛을 결합한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됐다.
LA를 기반으로 활동해온 로이 최는 “이번 스낵 시리즈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나를 형성한 다양한 문화의 조화를 담아낸 결과물”이라며 “음식은 맛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연결하고 즐거움을 나누는 매개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타겟은 실제 가족과 지역사회, 일상의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브랜드”라며 “항상 대중과 가까운 곳에서 음식을 만들어온 나의 철학과 잘 맞는다”고 밝혔다.
로이 최는 2008년 LA 거리에서 ‘코기 코리안 BBQ(Kogi Korean BBQ)’ 푸드트럭을 선보이며 한국식 바비큐와 멕시칸 타코를 결합한 ‘코리안 타코’ 열풍을 일으킨 인물이다.
Roy Choi는 이후 미국 푸드 문화의 혁신가로 평가받으며 다양한 방송과 외식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번이 그의 첫 스낵 사업 도전은 아니다. 2023년에는 THC 성분이 함유된 스낵 브랜드와 협업해 ‘스파게티 앤 미트볼’, ‘스파이시 치지 라면’ 맛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또한 로이 최는 2020년 음식 정의와 지속가능성을 다룬 다큐멘터리 시리즈 ‘Broken Bread’로 James Beard Foundation 상과 LA 에미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에는 Food & Wine 선정 ‘베스트 뉴 셰프’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에는 California Hall of Fame에도 헌액됐다.
한편 이번 협업은 미국 내 아시안 식품 인기가 급성장하는 시점에 맞춰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타겟 측은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식품과 음료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라면 제품과 아시아풍 오레오 등 관련 상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Circana에 따르면 미국 내 아시아 식품 판매 규모는 2021년 15억7천만 달러에서 올해 23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시아계 인구 증가와 함께 미국 소비자들이 해외여행 없이도 다양한 문화를 음식으로 경험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아시안 푸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의 맛을 미국식 스낵과 결합한 퓨전 제품들이 대형 유통망에 잇따라 입점하며 주류 시장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로이 최의 이번 타겟 협업 역시 K-푸드가 더 이상 특정 민족 식품에 머물지 않고 미국 대중 소비문화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