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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서류도 가짜”…AI로 진화한 보험사기 ‘비상’

2026년 0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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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출처: 유토이미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존재하지 않는 피해를 만들어내는 보험사기가 급증하면서 보험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이미지와 문서를 정교하게 조작하는 기술이 확산되며, 단순 과잉 청구를 넘어 조직적 범죄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16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보험사 애드미럴은 지난 한 해 보험 사기 적발 건수가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증거 조작이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실제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존재하지 않는 고가 물품 피해를 꾸며내기 위해 금이나 다이아몬드로 된 시계 이미지를 AI로 생성해 제출하거나, 차량 파손 사진을 조작해 피해 규모를 부풀리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이러한 시도가 개인의 일탈 수준을 넘어 조직 범죄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 보험사기방지국(IFB)은 일부 소비자가 피해를 과장하는 수준을 넘어, 범죄 조직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 문서를 만들어내며 사기 수법을 더욱 정교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험업계는 대응 기술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AI로 생성된 이미지나 조작 여부를 판별하는 탐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업계 간 정보 공유를 확대하는 등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 중이다. 애드미럴 측은 “AI 탐지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조작된 자료를 가려내는 능력 역시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AI 기반 보험사기가 늘어날수록 그 부담이 결국 일반 가입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기로 인한 손실이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허위 또는 과장 청구 시 보험금 지급 거절은 물론 계약 해지와 형사 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단기적 이익을 노린 시도가 장기적으로 더 큰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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