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어린이를 구조하는 모습이 알려졌던 16세 인명구조원 라이더 윌리엄스가 자신이 구한 10세 소년 네이선리얼 라이와 함께 17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윌리엄스와 라이를 만났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윌리엄스에게 구조 활동을 기리기 위한 자신이 “민간인 최고 영예”라고 부르는 상을 수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윌리엄스는 지난 7월 25일 토요일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의 시브라이트 비치에서 파도에 휩쓸린 네이선리얼 라이를 구조했다.
이날 만남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윌리엄스와 그의 가족, 그리고 그가 인명구조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훈련을 도운 관리자들을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 그 장면을 봤을 때 나는 ‘다시 돌려봐. 다시 보고 싶어. 이게 정말 일어나고 있는 건가?’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캘리포니아 주립공원 측이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성명에서 자신이 맡은 감시탑에서 약 20야드 떨어진 곳, 발목 깊이 정도의 물에서 한 어린이가 발을 헛디디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무전으로 상황을 알리고, 감시탑 아래에 무전기와 선글라스를 던진 뒤 아이를 향해 달려갔다”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캘리포니아 주립공원 계정에 게시된 인스타그램 영상에서 “그건 우리가 매일 해야 하는 일의 일부”라며 “우리는 대중의 안전을 지킵니다. 그것이 우리가 해변에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이날 다른 구조 활동도 했다고 영상에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 용감한 젊은이와 그의 가족, 그리고 아마도 그가 구한 소년까지 백악관으로 초대해 민간인 최고 영예를 수여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게시물에서 윌리엄스를 “매우 용감하다”고 표현했다.
당시에는 높은 파도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였다.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에 따르면 파도는 지속적으로 4~6인치 높이로 밀려왔으며 간혹 10인치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주립공원 측은 시브라이트 비치의 해안선과 파도가 부서지는 지점이 비교적 가파르고, 해안 가까이에서 강한 파도가 부서지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의 아버지 수밋 라이는 “감사하다는 말을 아무리 해도 충분하지 않다”며 “내게 아이들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그중 한 명의 생명과 안전을 구해줬다는 것, 특히 그렇게 어린 나이에 아이를 잃는다는 것은 너무나 갑작스럽고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정말 감사하다는 말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네이선리얼 라이는 당시 사고 과정에서 의식을 잃었다고 아버지가 밝혔다. 그는 사고가 2~3초만 더 지속됐더라면 아들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아이를 무사히 가족에게 돌려보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하다”며 “이것이 제 직업이고 저는 제가 하는 일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저와 똑같은 구조 활동을 수행하는 동료 인명구조원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백악관 인터뷰 내내 겸손함을 잃지 않아 더 큰 감동을 줬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