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레이커스의 밥 아이거와 조시 쿠슈너에 대한 매각에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사실 변수라기 보다는 레이커스 장악력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ESPN의 샴스 샤라니아에 따르면 버스 가문은 보라색과 금색의 레이커스에 보유하고 있던 잔여 지분을 모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버스 가문 신탁은 제리 버스 박사의 6명의 자녀인 지니, 짐, 조니, 재니, 조이, 제시로 구성돼 있다. 지니는 전 최대주주였던 마크 월터 체제에서 팀 지분 17.8%를 소유하고 있었다. 월터는 지난해 버스 가문으로부터 100억 달러에 레이커스를 인수했으며, 당시 이는 스포츠 구단 역사상 최고액 매각 기록이었다.
그러나 이 기록은 지난주 깨졌다. 월터가 디즈니 전 CEO이자 벤처 투자자인 아이거와 쿠슈너에게 자신의 지분을 125억 달러에 매각했기 때문이다.
며칠 뒤 버스 가문은 자신들이 보유한 소수 지분을 아이거와 쿠슈너에게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현재 팀 구단주 대표를 맡고 있는 지니의 역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버스 가문의 소수 지분 매각으로 지니는 팀 구단주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 가문은 스포츠 전문 매체에 보낸 성명에서 “가족으로서 진행 중인 거래의 일환으로 남아 있는 버스 패밀리 트러스트 지분을 밥 아이거 측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레이커스와 레이커스 팬들을 사랑하며 앞으로도 LA를 계속 응원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 가능한 동안 이 기회를 활용해 다음 단계로 나아가며 아름답게 물러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지니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인 2013년부터 팀 구단주 대표를 맡아왔다. 월터와 체결했던 기존 계약에 따라 지니는 2030년까지 구단주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었다.
버스 가문은 제리 버스 박사가 1979년 레이커스를 인수한 이후 46년 동안 팀의 과반 지분을 소유해왔다.

이로써 거의 반세기 동안 이어져왔던 레이커스와 버스 가문은 이제 이별하게 된다. 많은 레이커스 팬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제리 버스는 레이커스를 인수한 뒤 팀을 전세계 명문팀으로 키워왔고, 코비 브라이언트 등 전세계 농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배출해 왔었다.
당시 버스는 팀에 투자하면서도 스포츠 정신도 잊거나 잃지 않았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레이커스를 인수한 쿠슈너와 아이거에게 스포츠 정신을 기대하기 어렵고, 비즈니스적으로 접근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많은 농구팬들이 걱정하고 있다. 낭만있는 농구보다 레이커스가 그저 돈을 버는 기업으로 추락할 것을 팬들은 우려하고 있다. 최근 투자기업이 인수한 프로 구단이 그렇게 운영되고 있다.
ESPN에 따르면 아이거와 쿠슈너가 월터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면서 두 사람이 보유하게 된 구단 지분은 65%였다. 그러나 이제 버스 가문의 지분까지 인수하면서 두 사람의 지분은 83%로 늘어나게 된다. 추가 비용과 관련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버스 가문의 지분까지 확보하기 위해서 추가 비용이 필요하다면 150억 달러 이상으로 매입 가격은 상승할 수 있다.
이번 매각은 NBA 이사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NBA 이사회의 다음 회의는 9월 15일과 16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다.
쿠슈너는 현재 마이애미 히트의 소수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매체에 따르면 쿠슈너는 레이커스 매각 승인 절차가 진행되기 전에 히트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