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 한인사회가 주도한 첫 자살 예방 걷기대회가 LA에서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 29일 LA 그리피스 파크에서 열린 ‘제1회 자살 예방을 위한 5K 걷기대회’에는 한인을 비롯한 타인종 주민들이 참가해 자살과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없애고 생명 존중의 메시지를 나눴다.
이날 자살로 가족과 지인을 잃은 유가족들이 무대에 올라 상실의 아픔을 털어놨으며, 참가자들은 세상을 떠난 이들의 이름을 함께 부르며 위로와 연대의 뜻을 전했다.
성소영 임상심리학 박사는 “‘자살’이라는 단어가 낙인이 아닌 ‘고통’으로 읽히길 바란다”며 “고통에 빠진 이웃이 어둠 속에서 혼자 울지 않도록 함께 걷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개인적인 경험을 공개한 기수 스캇 유씨도 “한 번 더 친절하고, 한 번 더 웃어주며, 한 번 더 곁에 있어 주는 우리가 되자”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번호표에 자살로 잃은 가족이나 응원하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적고 5K 코스를 함께 걸었다.
현장에는 이웃케어클리닉(KHEIR)을 비롯한 20여 개 커뮤니티 단체가 참여해 정신건강 관련 정보와 상담 자원을 제공했다. 노숙자 자활 비영리단체 ‘스트릿 컴퍼니’ 관계자는 자신의 갱단·노숙 생활 경험과 커뮤니티의 도움으로 재기한 사연을 소개하며 참가자들에게 커피를 제공했다.
행사에는 글로벌 힐링 아트 테라피, 로타리클럽 청소년 인터랙트, 유스타 유스클럽 등 청소년 봉사자 70여 명도 참여했다. 색소포니스트 캘빈 박과 NK Studio 청소년들의 공연도 이어졌다.
이번 자살 예방 걷기운동은 LA를 넘어 확산되고 있다. 같은 날 뉴욕에서는 에스더 하 재단 주최로 약 50명이 5K 걷기에 참여했으며, 오는 9월 5일에는 한국 의왕시 백운호수에서 ‘조우네 마음약국’ 주최 걷기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