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초 자택 과학 실험으로 연방수사국(FBI)의 대대적인 조사를 받았던 어바인의 한 10대 학생 가족이 이사한 새집에서도 유해물질 신고가 접수돼 오렌지카운티 당국과 FBI가 다시 출동했다.
당국은 이번 사건이 같은 10대와 가족이 관련된 것은 맞지만, 신고가 접수된 장소는 이전에 수사가 진행됐던 집이 아닌 같은 어바인 지역 내 다른 주택이라고 확인했다.
오렌지카운티 소방국(OCFA) 유해물질 대응팀은 오전 9시 56분께 알테어 커뮤니티 크레이터에 있는 한 주택에서 수상한 냄새가 난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 폭발물 처리반과 어바인 경찰도 현장에 출동했으며, 이후 FBI가 수사를 맡았다.
해당 가족은 올해 초 조사가 이뤄졌던 같은 커뮤니티 내 다른 주택을 임대한 뒤 최근 현재의 집으로 이사했다.
KTLA 헬기 ‘스카이5(Sky5)’가 촬영한 영상에는 당국이 주택을 수색하는 모습이 담겼으며, 뒷마당에서는 55갤런 드럼통 여러 개와 화이트보드, 실험실 장비로 보이는 물품들이 확인됐다.
이 10대 학생의 자택 과학 실험은 올해 초에도 비슷한 대규모 대응을 불러왔으며, 당시 수사관들은 실험 내용을 처음에는 수상한 것으로 판단해 조사에 나섰다.
가족 측 변호사는 당시 17세였던 이 학생은 첫 번째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혐의도 적용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변호사는 두 사건 모두 전혀 문제가 없는 일이었으며, 이번 출동 역시 이전 사건의 여파가 일부 작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족 측 변호인인 찰스 레이는 “첫 번째 수색 당시 조사 대상이었던 모든 장비와 화학물질은 현재 새집에 있는 드럼통으로 옮겨 보관됐다”며 “이는 FBI가 이미 모든 물품을 확인하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일도 결국 과학에 대한 열정을 가진 뛰어난 가족과 재능 있는 아이들이 관심 분야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불편을 겪는 일에 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사의 중심에 있는 이 학생은 최근 어린 나이에 UC 어바인을 졸업했으며, 분자생물학에 관심을 갖고 암 치료법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번 사건으로 인한 지역사회 위험은 없으며 주민 대피 명령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연구소가 아닌 일반 가정집에서 이 같이 위험한 실험을 하는 것을 방치하는 것이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