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18일 파사디나에서 우편배달원에게 공격당한 야생 공작이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다고 동물보호단체 파사디나 휴메인이 24일 밝혔다.
지역 주민들에게 ‘슈거’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흰 공작은 공격으로 부종과 여러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공격 장면은 한 가정의 보안카메라에 포착됐다.
영상에는 오후 4시30분께 우편배달원이 돌을 집어 공작에게 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남성은 다시 돌아와 막대기로 공작을 때렸고, 공작은 바닥으로 쓰러졌다. 공격을 당한 공작은 이후 일어나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파사디나 휴메인은 공작을 인계받은 뒤 수의사가 진찰한 결과 부종과 여러 가벼운 상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엑스레이 검사에서는 다행히 골절된 부위가 발견되지 않았다.
슈거는 부상에서 회복하는 동안 계속 파사디나 휴메인의 보호를 받게 된다. 회복이 끝나면 전문가들이 야생으로 돌려보낼지, 보호시설로 옮길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파사디나 휴메인은 슈거가 계속 회복하고 있으며 상태도 양호하다고 밝혔다. 예후가 좋고 움직임과 반응도 정상적이며 음식과 물도 정상적으로 섭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호팀은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상태를 면밀히 관찰할 예정이다.
파사디나 휴메인의 동물관리팀은 이번 공격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단체 측은 추가로 촬영된 공격 영상이 있는 사람들에게 제보를 요청했다.
파사디나 휴메인은 동물관리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부상 경위에 대해 공개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우편배달원의 행동 역시 조사를 받고 있다. 연방 우정국(USPS)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우정국은 직원들이 업무 중 전문적이고 적절하게 행동해야 한다며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의혹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해당 지역 우편배달원들이 과거에도 공작과 마주친 사례가 있었으며, 공작과 관련한 우려 사항에 대해 파사디나 휴메인과 협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우정국 규정에 맞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사디나와 아케디아 등 일부 지역에서는 도로를 공작새와 함께 나눠쓰고 있다. 특히 LA카운티 수목원은 입구부터 공원 내부 곳곳에 공작새들이 자유롭게 거닐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공작새의 소음과 배설물로 인한 도로와 관련해서도 불만없이 함께 공유하며 주민들이 돌아가며 청소를 이어가고 있다. 때문에 이 지역 명물로 자리잡고 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