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워키 브루어스 구단주인 억만장자 마크 아타나시오가 2024년 자신의 해변 주택을 보호하기 위해 공공 해변의 모래를 불법으로 사용한 데 대한 합의의 일환으로 말리부 해안 복구에 나서고 200만 달러 상당의 해변 부지를 일반에 기부하기로 했다.
캘리포니아 해안위원회(CCC)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합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캘리포니아 해안위원회에 따르면 아타나시오의 회사인 2XMD Partners LLC는 말리부 브로드 비치 로드에 있는 아타나시오의 주택 앞 방파제를 보강하기 위해 굴착기를 동원해 보호 해양구역의 모래와 자갈, 바위를 퍼냈다.
이 회사는 또 허가받지 않은 사설 계단과 돌로 만든 구조물을 설치해 일반인의 해변 접근을 막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 해안위원회는 불법 굴착으로 불가사리와 희귀 조류, 다시마, 수많은 어종이 서식하는 민감한 해안 생태계가 훼손됐다고 밝혔다. 훼손된 해안은 포인트 듐 주립 해양보전구역의 일부이기도 하다.
2XMD Partners는 기부를 위해 말리부 동쪽 지역의 한 부지를 선정했다. 해안위원회는 이 부지가 그동안 일반인이 접근하고 이용하기 어려웠던 해안 지역에 더 많은 접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부지는 주변의 해안 경관을 보존하는 동시에 해안 생태계 보호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캘리포니아 해안위원회 집행 담당 부국장 애런 맥렌던은 이 부지를 “매우 독특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케이트 허켈브리지 캘리포니아 해안위원회 집행국장은 이번 기부에 대해 “말리부에서 주민들을 위한 해변 접근권을 확보할 수 있는 드문 기회”라고 말했다.
허켈브리지는 “좋지 않았던 상황을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게 큰 승리로 바꿔준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회사가 공공 해변의 모래를 훔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벌금을 납부하는 대신, 새로운 해변 부지를 일반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편 아타나시오는 2028 LA 올림픽 조직위원회 이사이기도 하며, 이번 2026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다저스와 만날 확률도 크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