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랜드에서 사진을 찍던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가 한 남성에게 신체를 만지는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상황은 생방송 영상에 담겼고, 이 영상이 용의자를 찾는 데 결정적인 단서가 돼 남성이 체포됐다.
인플루언서 요아치 카스트로는 지난 23일 친구들과 애너하임 디즈니랜드를 찾았다가 한 남성이 자신의 뒤를 지나가던 중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남성이 카스트로의 뒤를 지나가는 모습이 담겼지만 실제 신체 접촉 장면은 선명하게 확인하기 어렵다. 다만 카스트로가 곧바로 뒤돌아 남성에게 따지는 모습이 나온다.
카스트로는 남성에게 “왜 나를 그렇게 만졌느냐”고 물었다.
남성이 “무슨 말을 하는 거냐”고 반문하자 카스트로는 친구들에게 남성이 자신의 몸을 만졌다고 말했다.
카스트로는 KTLA와의 인터뷰에서 “손가락이 매우 부적절한 부위에 닿는 것을 느꼈다”며 “극도로 모욕적이고 침해당한 느낌이 들어 본능적으로 뒤돌아 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카스트로는 사건 직후 충격을 받고 디즈니랜드 보안요원을 찾기 시작했다. 보안요원들은 공원 내에서 남성을 찾기 시작했고, 친구의 생방송에 찍힌 영상이 신원 확인에 중요한 증거가 됐다고 카스트로는 설명했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을 것 같다”며 “내게 일어난 일이었기 때문에 당시 상황을 보여줄 영상이 있었다”고 말했다.

보안요원들이 처음에는 남성을 찾지 못하자 카스트로는 남성의 사진과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했다.
약 15분 뒤 보안요원들이 남성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카스트로는 전했다.
그는 “’찾았습니다. 그 남자를 찾았어요’라는 말을 들었다”며 “믿을 수가 없었고 너무 기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디즈니랜드 측은 보안팀이 공원에서 남성을 찾아 애너하임 경찰에 신고했다고 확인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을 성추행 혐의로 체포했다. 남성은 이후 소환장을 받고 석방됐으며 법원 출석을 앞두고 있다.
카스트로는 정식으로 고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건 영상은 이후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확산됐으며 수백 건의 댓글이 달렸다. 일부 여성들은 자신이 겪었던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며 카스트로가 남성에게 즉시 문제를 제기한 것을 지지했다.
카스트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른 여성과 소녀들도 부적절한 행동을 당했을 때 목소리를 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과 소녀들에게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며 “목소리를 내고 그런 행동을 그냥 넘어가게 하지 말라”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