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로스펠리즈 지역에서 55년 넘게 영업해 온 전통 바 ‘예 러스틱 인(Ye Rustic Inn)’이 폐업 위기에 놓이자 단골과 주민들이 가게를 지키기 위해 나섰다.
1971년 문을 연 이 바는 힐허스트 애비뉴의 대표적인 동네 명소로, 닭 날개 요리와 오랜 단골들로 유명하다. 하지만 건물주가 오는 월요일까지 야외 공간을 폐쇄하라고 요구한 데다, 내년 초 이후 임대 계약 갱신에 대한 논의도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단골과 주민들은 28일 저녁 가게 앞에 모여 건물주가 입장을 바꾸기를 바라는 기도 모임을 열었다.
매니저 마이클 캐넌은 “동네 주민들이 함께 모여 진심을 전하고 기도하면 건물주도 우리에게 마음을 열어주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곳은 전국의 유명 바 목록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오랜 역사와 주민들의 애정만으로 미래를 보장받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캐넌은 “건물주가 안심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밝혔다.
주민 클레어 티몬스는 “이곳에 오면 모두가 서로의 이름을 알고 지내는 가족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곳이 영원히 문을 열고 있을 줄 알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모임에는 LA 시장 선거에 출마한 니티아 라만 시의원도 참석했다. 라만 의원은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불필요한 규제로 발목을 잡지 않는 시청을 만들고 싶다”며 시장이 되면 시 행정 부서와 협력해 소상공인의 어려움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바의 폐업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월요일 야외 공간 폐쇄가 실내 영업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직원과 단골들은 가게를 계속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을 다하겠다며 건물주가 마음을 바꾸기를 기대하고 있다.
예 러스틱 인에는 수많은 영화배우들이 자주 찾는 곳이어서 파파라치들도 자주 찾는 곳이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