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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급속 밀착’… 트럼프 “시진핑과 그 어느 때보다 사이 좋다”

백악관 국빈만찬서 정상 간 우의 강조… 무역협력·상호 예우 부각, 빅테크 CEO들도 총출동

2026년 0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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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백악관 국빈 만찬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백악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국빈 초청 만찬에서 “시 주석과 나는 우리가 서로 다른 체제를 대표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그 어느 때보다 사이가 좋다”고 밝혔다.

CNN, 뉴욕타임스(NYT), 가디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국빈 만찬 연설에서 양국의 근본적 차이를 짚으면서도 정상간 우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체제에 대해 “중국은 손자에서 쑨원에 이르기까지 수천년의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하고, 미국은 예루살렘에서 로마에 이르는 신앙의 유산과 고대 아테네의 민주주의, 스파르타의 승리, 그리고 250년 전 필라델피아에서 선언된 자유의 유산을 물려받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는 미국 건국 250주년이라는 중요한 시점에 미국을 방문했다”며 “오늘 밤 우리는 중국 외교관들이 158년 전 미국에 도착해 이뤄졌던 첫 만남의 정신을 되살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 주석과 나는 정말로 훌륭한 우정을 쌓으며 양국이 직면한 문제에서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며 “우리는 미국 농부와 목축업자들을 위한 새로운 시장 접근 등 보다 균형 잡힌 무역관계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짚었다.

24일 백악관 국빈 만찬장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입장하는 가운데 참석자들이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백악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에게 미국의 상징인 흰머리수리 조각상을 선물했다.

그는 “멜라니아와 내가 직접 함께 디자인하고 미국의 세계적 거장 예술가가 만든 것”이라며 “흰머리수리는 미국의 상징이자 자유롭고 드높은 정신을 구현한 것으로, 베이징의 멋진 곳에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 측 인사들에게 백악관 연회장 건설 현장을 둘러볼 것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중국 인민대회당에 깊은 인상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그는 “시 주석과 펑 여사를 특별히 예우하는 선물로, 모든 분들을 뒤쪽의 아름다운 커튼 뒤의 문을 지나 (연회장 건설 현장을) 둘러보도록 초대하고 싶다”며 “누구든 깨끗하고 반짝거리는 공사 현장을 보고 싶다면 그렇게 하시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대통령이 150년 넘게 원해온 것이 완공까지 1년 남았다”며 “그 연회장이 있었다면 1000명이 훨씬 넘는 사람들이 참석했을 것인데, 이 방에는 약 145명밖에 들어올 수 없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만찬에는 양국 정상 부부와 최고위급 인사를 비롯해 총 13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 및 가족, JD 밴스 부통령 부부, 마코 루비오 국무·스콧 베선트 재무·피트 헤그세스 국방·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수지 와일스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자리했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댄 케인 합동참모의장,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 주요 기관장도 총출동했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마크 저커버그 메타·리사 수 AMD·샘 올트먼 오픈AI·순다르 피차이 구글·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마이클 델 델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빅테크 수장들도 일제히 참석했다.

중국 정관계에서는 시 주석 부부,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왕이 외교·왕원타오 상무·란포안 재정부장(장관), 정산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이 참석했다.

다만 중국 기업 측 인사는 자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 주석은 공식 수행단에 기업인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일부 기업인이 별도로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만찬에 참석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NYT는 이에 대해 “중국 주요 IT·자동차 기업은 중국 군부와의 연관성 때문에 미국 제재 대상에 올라 있어 초청이 어려웠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만찬 식탁에는 전채로 노란 호박 벨루테, 야생 버섯 프리카세가 올랐고 메인 요리로는 참깨를 입힌 농어 구이, 청경채 조림, 구운 가지 등이 준비됐다. 디저트로는 백악관에서 직접 채밀한 꿀 아이스크림과 바닐라 크레뫼, 샤워 체리 콘피 등이 제공됐다.

만찬주로는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1972년 중국에서 저우언라이 총리와 ‘평화를 위한 건배’를 나눴던 캘리포니아산 슈람스베르크 블랑 드 누아 와인이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찬 준비는 멜라니아 여사가 직접 총괄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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