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맥아더 파크를 최대 11피트 높이의 펜스로 둘러싸는 230만 달러 규모 계획에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역사적인 공공 공간을 사실상 영구적으로 폐쇄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웨스트레이크 지역에 있는 맥아더 파크는 수년간 노숙자 문제와 마약 활동, 범죄 등으로 안전과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같은 문제는 20일 밤에도 다시 드러났다. LA 소방대원들은 분수대 인근 호수에 들어간 상의를 일부 벗은 여성을 보트로 구조했다.
현장 영상에는 소방대원들이 물속에 있던 여성에게 접근해 구조한 뒤 오후 10시58분께 호숫가로 데려오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은 이후 LA 경찰에 인계됐다. 사고와 관련한 추가 내용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시 당국이 맥아더 파크 주변에 녹색 연철 펜스를 설치하고 8곳에 출입문을 만드는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LA 레크리에이션·공원국과 공원위원회가 230만 달러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오랜 기간 이어진 안전 및 관리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공원을 계속 개방해 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현재 설계안에 대해서는 LA 문화유산위원회가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문화유산위원회는 지난 17일 공원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100년 넘게 개방된 공공 공간으로 사용돼 온 역사적인 시민 기념물을 폐쇄하는 데 우려를 표명했다.
배리 밀로프스키 문화유산위원회 위원장은 서한에서 “레크리에이션·공원국이 운영상의 어려움과 안전 문제를 겪고 있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시민 기념물을 대중에게 폐쇄하는 방안에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펜스가 사실상 영구적으로 설치될 가능성과 높이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구간의 펜스 높이는 8~11피트에 이를 예정이다.
위원들은 레크리에이션·공원국에 다른 대안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물리적인 장벽 설치가 최선의 방안으로 결정될 경우에는 역사적 경관에 미치는 시각적 영향을 줄일 수 있도록 높이가 낮은 임시 펜스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맥아더 파크는 최근 몇 달 동안 법 집행기관의 집중적인 단속 대상이 돼 왔다.

LA 경찰과 연방 당국은 지난 5월부터 ‘오퍼레이션 프리 맥아더 파크(Operation Free MacArthur Park)’의 일환으로 일련의 단속을 벌였다. 당국은 이 지역에서 노상 마약 시장이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를 단속하기 위한 작전이라고 밝혔다.
캐런 배스 LA 시장과 웨스트레이크 지역을 대표하는 에우니스 에르난데스 LA 시의원은 펜스 설치안에 지지 입장을 밝혀왔다. 두 사람은 펜스가 범죄를 줄이고 공원 관리를 더 쉽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사업은 설계 단계에 있으며 공사는 시작되지 않았다. 설계가 완료되면 레크리에이션·공원국은 앞으로 한두 달 안에 공원위원회에 계획안을 상정해 심의를 요청할 수 있다.
한편 현재 LA 레크레이션 공원국은 지미 김 국장이 이끌고 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