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총선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아랍계 정당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을 위한 야권 정부 구성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새 정부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아랍계 정당 연합인 공동명부(Joint List)의 아흐마드 티비 의원은 지난달 31일 방송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정부를 교체하기 위해 야권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티비 의원은 “우리는 정부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장관직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아랍계 정당 없이는 정권 교체도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27일 총선에서 네타냐후가 이끄는 우파 진영은 전체 120석 가운데 53석을 확보해 과반인 61석에 미달했다.
반면 주요 유대계 야당들은 48석, 아랍계 정당들은 19석을 확보했다. 야권과 아랍계 정당이 협력하면 총 67석으로 과반을 넘길 수 있다.
공동명부는 11석, 또 다른 아랍계 정당 라암(Ra’am)은 8석을 차지했다.
티비 의원은 가디 아이젠코트 야권 지도자가 이끄는 정부를 의회 밖에서 지원하는 대신 아랍계 지역의 범죄 문제 해결과 베두인 마을 인정 등 정책적 약속을 요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아이젠코트를 비롯한 일부 야권 지도자들은 아랍계 정당과의 연립정부 구성에 반대하고 있어 실제 정권 교체까지는 상당한 정치적 협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스라엘 대통령은 각 정당과 협의를 거쳐 차기 정부 구성 권한을 부여할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