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최대 12인치까지 쏟아진 폭우로 피해도 잇었지만 이번 폭우가 캘리포니아의 긴 가뭄을 해소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연방 가뭄 감시 기구 U.S Drought Monitor가 5일 공개한 폭우 전과 후의 캘리포니아 지도를 보면 이번 폭우로 캘리포니아의 가뭄 해갈에 큰 진전이 나타났다.
폭우가 쏟아지기 이전인 지난해 12월 27일과 2023년 1월 3일의 가뭄 상황 지도를 비교하면 캘리포니아 중가주와 남가주 지역에서 심각한 가뭄 지역을 나타내는 암갈색 표시가 대부분 사라진 것으로 나타나 이번 폭우가 가뭄해갈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수자원국은 오는 4월 1일까지 강우량 총량을 계산해보기 전까지는 아직 낙관적인 전망은 이르다는 입장이다.
만약 올해 1월부터 3월이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면 올해 역시 연 평균 강수량의 절반에 밖에 이르지 못하게 되며, 이에 따라 지금 내리고 있는 비와 눈은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전문가들은 매년 4월 1일을 기준으로 강우량 및 강설량을 확인한다. 이때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 쌓인 눈의 양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평균적으로 시에라 지역에 쌓인 눈이 캘리포니아 수자원의 30%를 책임지고 있어 무엇보다 강설량이 중요하다.
올 겨울 처음으로 시행한 강설량 조사에서 시에라 지역 강설량은 55.5인치, 4월 1일 평균의 177%로 확인돼 청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