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교제하던 여성을 성폭행한 남성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벤추라 카운티 검찰청은 15일 오하이오주 페어론에 거주하는 크리스토퍼 바움(59)은 강제 성폭행 중범죄 1건에 대해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2018년 10월 14일 바움과 피해 여성은 남가주를 여행하며 옥스나드의 한 호텔에 함께 머물고 있었다.
그날 초반 말다툼이 있었고, 이후 잠이 든 여성은 한밤중에 깨어났을 때 바움이 자신의 위에 올라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바움은 피해자의 팔을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한 채 멈춰 달라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성폭행을 저질렀다.
피해 여성은 애크런 비컨 저널에 인용된 발언에서 “무릎으로 그를 밀어내며 멈추라고 말했다”며 “그의 눈은 크게 떠 있었고 분노나 증오에 찬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범행 이후 바움은 결국 잠이 들었고, 심한 통증을 느끼던 여성은 화장실로 가 자신의 부상 부위를 촬영했다.
이후 여성은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고 친구들과 옥스나드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
그녀는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자신이 헤르페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바움이 성병 검사 결과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여성은 사건으로 인한 타박상과 부상 치료를 받았으며 성병 검사도 진행했다. 며칠 뒤 헤르페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바움은 성병이 없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피해 여성에게 보냈다. 그러나 추가 검사 결과 최근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피해 여성은 12년 넘게 바움 외에 다른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애크런 비컨 저널에 따르면 바움은 2022년 11월 3일 피해 여성에게 헤르페스 감염 사실을 숨기기 위해 성병 검사 결과를 위조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을 거쳐 2026년 4월 15일 바움은 강제 성폭행 중범죄 1건에 대해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으며, 범행에 중대한 폭력이 수반됐다는 가중 요소도 인정됐다.
이 사건을 담당한 벤추라 카운티 검사 줄리아 맥앤드루는 “이번 평결은 성폭력 피해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권리와 그 말이 신뢰받고 보호받을 권리가 있음을 확인해준다”며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이들은 반드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과가 피해자에게 의미 있는 수준의 정의를 가져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선고 공판은 5월 29일 벤추라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며, 바움은 최대 8년의 주 교도소형에 처해질 수 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