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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적설량 사상 최저 … 산불 위험·물 부족 사태 우려

캘파이어 “건조 시기 몇 주 앞당겨져”…LA 물 공급도 40% 수준 전망

2026년 0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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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적셜량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UC 샌디에고

캘리포니아 전역의 수자원과 산불 위험을 좌우하는 적설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주 전역이 다시 ‘건조 리스크’ 구간에 진입했다는 경고가 나왔다.

캘리포니아 산림·소방국(CAL FIRE)의 조 타일러 국장은 17일, 현재 시에라네바다 적설량이 정상 대비 10~20%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히며 “이 수치는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타일러 국장은 적설량 감소가 단순한 수치 문제가 아니라 계절 전반의 환경 변화를 촉발한다고 지적했다. 눈이 부족할 경우 봄철 해빙수 공급이 줄어들고, 토양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식생이 평년보다 몇 주 더 일찍 건조해진다는 것이다.

그는 “잔디와 수풀이 일찍 마르면 작은 불씨에도 쉽게 불이 붙고, 확산 속도 역시 훨씬 빨라진다”며 산불 시즌이 사실상 앞당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최근 캘리포니아의 기후 패턴이 점점 더 불규칙해지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타일러 국장은 “캘리포니아의 산불 활동은 더 이상 일정한 패턴을 따르지 않는다”며 사전 대비와 예방 중심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수자원 상황 역시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LA 수자원전력국(LADWP)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자체 확보 가능한 물이 전체 수요의 약 4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LADWP는 주 수자원 프로젝트와 콜로라도강에서 들여오는 외부 수자원 의존도가 여전히 높지만, 공급 변동성과 비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장기적인 수자원 확보 투자와 함께 유연한 운영 전략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기관 측은 “절수와 보존 노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가정과 기업 모두 물 사용 효율을 높여야 지속 가능한 공급 체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막바지에 나타난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이미 부족했던 적설량에 추가 타격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올봄과 여름 캘리포니아 전역은 예년보다 더 빠르게 건조해지고, 산불 위험 역시 조기에 고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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