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대전화 번호를 가로채 은행 계좌의 돈을 빼돌리는 ‘심 스와핑(SIM Swapping)’ 사기가 확산하면서 금융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휴대전화를 분실하지 않았더라도 범죄자가 전화번호를 탈취해 금융계좌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크다.
영국 소비자단체 위치(Which?)가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기방지기관 시파스(Cifas)가 집계한 영국 내 심 스와핑 공격은 지난해 38% 증가했다.
심 스와핑은 범죄자가 이동통신사 직원을 속이거나 내부 관계자와 공모해 피해자의 전화번호를 자신이 보유한 SIM 카드 또는 eSIM으로 옮기는 수법이다.
번호를 탈취하면 은행이나 이메일 계정에서 발송하는 문자 인증번호를 가로채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금융계좌에 접근할 수 있다.
실제 미국에서는 통신사 직원이 범행에 가담한 사건도 발생했다.
연방 법무부에 따르면 오리건주 AT&T 매장에서 근무했던 케네스 카터(44)는 고객 전화번호를 범죄자에게 넘기는 심 스와핑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 9월 징역 1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의 범행 대상 계좌에서 발생할 수 있었던 피해액은 약 60만 달러에 달했으며, 법원은 카터에게 9만9,528달러의 배상도 명령했다.
미국은퇴자협회(AARP)가 지난 4월 소개한 플로리다주 피해 사례에서는 61세 여성이 휴대전화 통신이 갑자기 끊긴 뒤 은행 계좌에 새로운 기기가 등록되고 비밀번호가 변경됐다는 경고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평소 정상적으로 작동하던 휴대전화가 갑자기 통화나 문자 수신이 되지 않는다면 심 스와핑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연방수사국(FBI)과 연방거래위원회(FTC)는 피해 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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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 계정에 별도의 보안 PIN을 설정하고 번호 이전 차단 기능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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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이메일 계정의 문자 인증 대신 인증 앱이나 보안키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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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 생년월일과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공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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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통신이 갑자기 끊기면 다른 전화로 즉시 통신사에 연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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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좌에 이상 거래가 발견되면 은행에 즉시 신고하고 계좌를 보호한다.
피해가 의심되면 FBI 인터넷범죄신고센터(IC3.gov)와 FTC 신원도용 신고 사이트(IdentityTheft.gov)에 신고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