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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술집 보다 훨씬 낫다” … 일요일마다 몰려가는 ‘이곳’

2026년 05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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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일요일 미사가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뉴욕 한 성당의 젊은 세대 신도들이 미사 전 식당에 모여있는 모습.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pizzatopews)

뉴욕에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일요일 미사가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종교적 의례를 넘어 교류와 정서적 안정을 찾는 장소로 기능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뉴욕 맨해튼 주요 성당들이 일요일 미사를 찾는 Z세대 청년들로 붐비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과거 한산했던 일요일 저녁 미사는 최근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참석자가 급증했다. 예배 시간이 되면 내부가 가득 차고, 늦게 도착한 신자들은 간이 의자를 이용하거나 입구 밖에서 미사를 지켜보는 경우도 나타난다.

일부는 발코니 계단이나 벽에 기대 선 채 예배에 참여하고, 성체를 나누는 과정에서도 이동이 쉽지 않을 만큼 내부가 혼잡한 상황이다.

미사 이후 성당은 자연스럽게 교류의 장으로 이어진다. 참석자들은 계단에 모여 연락처를 교환하거나 식사 약속을 잡는 등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미사 전 모임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피자를 먹고 성당으로(Pizza to Pews)’ 모임이 주목받는다. 이 모임을 운영하는 앤서니 그로스(22)는 미국 위스콘신 출신으로 지난해 뉴욕으로 이주한 뒤 해당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혼자 미사에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술집에서 많은 돈을 쓰는 것보다 더 의미 있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에 따르면 2025년 기준 18~29세 미국 남성 가운데 ‘종교가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42%로, 2023년(28%)보다 크게 증가했다. 같은 연령대 여성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립감이 커진 데다 국제 정세 불안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젊은 세대가 공동체와 정서적 안정감을 찾기 위해 종교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신앙 공동체로 유입되는 인원도 늘고 있다. 세인트 조셉 성당에서는 올해 부활절에 약 90명이 새롭게 입교해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개종 교육 프로그램 참여자 역시 평소보다 3~4배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성당의 사제인 엔도르프 신부는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단순한 외로움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젊은 세대는 직업이나 소비를 넘어 삶의 의미와 방향을 고민하고 있고, 그 답을 찾기 위해 교회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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