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각국 수사기관과 보안 전문가들이 월드컵 팬들을 노린 각종 사기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연방수사국(FBI)과 사이버 보안업계에 따르면 최근 월드컵 관련 가짜 티켓 판매, 피싱 사이트, 허위 숙박 예약, 무허가 교통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의 사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공동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범죄 조직들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가장 흔한 수법은 가짜 티켓 판매다.
전문가들은 사기범들이 FIFA 공식 사이트와 거의 동일하게 제작한 가짜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팬들의 결제 정보와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사이트는 실제 FIFA 로고와 경기장 좌석 배치도까지 복제해 일반 소비자가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최근 최소 35개 이상의 가짜 FIFA 관련 사이트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사이트는 가짜 입장권과 VIP 패키지를 판매하거나 이용자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신용카드 정보를 수집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주요 사기 창구로 지목됐다.
수사 당국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X 등에서 할인 티켓이나 한정 판매를 내세우는 게시물 상당수가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전자 티켓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나 종이 티켓을 판매한다는 광고는 의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월드컵 입장권은 대부분 FIFA 공식 앱을 통해 제공된다.
현장 방문객을 노린 오프라인 사기도 우려된다.
뉴욕시 당국은 월드컵 기간 관광객을 상대로 한 무허가 택시 영업, 과도한 요금 청구, 허위 관광 상품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장과 관광 명소 주변에서 합법적인 운송업체를 사칭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이버 범죄 역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보안업체들은 월드컵 관련 피싱 이메일과 악성 애플리케이션, 가짜 스트리밍 서비스, 가짜 호텔 예약 사이트가 이미 대량으로 유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범죄 조직은 월드컵 공식 후원사나 FIFA를 사칭해 이용자 계정과 금융 정보를 탈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피해 예방을 위해 FIFA 공식 웹사이트와 공식 앱만 이용하고, 지나치게 저렴한 티켓이나 숙박 상품은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검색광고를 통한 접속보다는 주소를 직접 입력하고, 신용카드를 이용해 결제 기록을 남기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한 보안 전문가는 “월드컵 같은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사기범들에게도 최대 성수기”라며 “티켓과 여행 상품을 구매할 때는 반드시 공식 판매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