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도심 한복판에서 인종차별과 백인우월주의의 상징으로 악명 높은 ‘불타는 십자가(Burning Cross)’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시카고의 대표 공원인 Grant Park에서 대형 목재 십자가가 불에 탄 채 발견됐다. 불은 신속히 진화됐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해당 장소는 2008년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Barack Obama가 대선 승리 연설을 했던 역사적 장소로 알려져 있어 사건의 상징성이 더욱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불타는 십자가는 과거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Ku Klux Klan이 흑인 공동체를 위협하고 공포를 조성하기 위해 사용했던 대표적인 증오 범죄 상징물이다. 미국 연방대법원도 과거 판결에서 이를 “특히 악질적인 형태의 협박 행위”로 규정한 바 있다.
시카고 경찰은 현장 인근에서 도주하는 모습이 포착된 남성을 공개 수배했으며 방화 및 증오범죄 가능성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Brandon Johnson 시카고 시장은 “증오는 우리 도시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연방수사국인 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도 수사에 합류해 편향 동기에 의한 증오범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시카고 지역 성직자들은 용의자 검거를 위해 1만 달러의 현상금까지 내걸었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