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비리그 명문 코넬대학교가 2024년 남학생 7명의 집단 성폭행 의혹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캠퍼스 기숙사에서 또 다른 강간 사건이 신고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코넬대 경찰의 공식 범죄일지에 따르면 지난 9월 23일 오전 10시57분 ‘강간(Rape)’ 사건이 신고됐다. 사건 장소는 코넬대 노스캠퍼스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홀(Ruth Bader Ginsburg Hall)이다.
신고된 사건 발생일은 나흘 전인 9월 19일로 기록돼 있으며 현재 사건 상태는 ‘수사 중(Pending)’이다.
데일리메일은 이번 사건이 피해 당사자가 아닌 제3자에 의해 대학 경찰에 신고됐다고 보도했다. 코넬대 측은 경찰이 신고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을 조사했으며, 이 인물은 성관계가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체포나 기소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신고 내용 역시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이번 신고 시점이 코넬대를 뒤흔들고 있는 2024년 ‘카이파이 집단 성폭행’ 의혹이 전국적인 논란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당시 20세였던 전 코넬대 여학생은 최근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2024년 10월 치 파이 남학생 사교클럽 건물에서 술과 마약에 취해 정상적인 동의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남학생 7명에게 수 시간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는 사건 당시 치 파이 회원들의 스냅챗 단체 채팅방에서 다른 회원들을 방으로 부르는 성적인 메시지가 공유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나 당시 형사 기소는 이뤄지지 않았다.
톰킨스 카운티 검찰은 피해 여성이 2024년 코넬대 경찰에 처음 제출한 진술에서는 약물 복용과 성적 행위가 자발적이고 합의에 의한 것으로 설명돼 있었다며 당시 기소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피해 여성 측 변호인은 대학 경찰에 신고한 이후 성폭력 피해자를 전문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수사관이나 검찰의 추가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매튜 밴 하우튼 톰킨스 카운티 검사장은 사건에 대한 형사 수사를 다시 시작하고 7명의 관련자에 대한 증거를 대배심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코넬대는 자체 타이틀 IX 조사 결과 일부 학생들에게 퇴학과 정학 등의 징계를 내렸으며, 치 파이 코넬 지부는 2024년부터 캠퍼스 활동이 금지된 상태라고 밝혔다.
여기에 이번에는 별도의 강간 신고까지 새로 접수되면서 코넬대의 캠퍼스 성폭력 예방과 사건 처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