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한 19세 남성이 자택에서 곰의 공격을 받아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최근 들어 곰 목격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말하고 있다.
다라 우드는 이번 사건이 6월 15일 새벽 크레스트라인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전 5시 45분쯤 약간의 소란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잠시 후 19세 아들 케빈이 방에서 나오는 모습을 봤다고 한다.
우드는 “아들의 얼굴이 온통 피로 뒤덮여 있었다”며 “입술이 완전히 찢어진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곧바로 아들의 코를 눌러 출혈을 막으려 했다.
우드에 따르면 케빈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어 처음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그는 “아들은 중등도 자폐를 갖고 있어서 본인이 원할 때만 말을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아들이 스스로 상처에 붕대를 감는 모습을 보던 우드는 배 부위에 여러 개의 긁힌 자국 등 추가 상처를 발견했다.
우드는 곰이 아들의 침실 창문을 통해 앞발을 들이밀어 공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들을 병원으로 데려가야 했지만 곰은 공격 직후에도 집 주변을 떠나지 않았다.
우드는 냄비를 두드리고 큰 소리를 내며 결국 곰을 쫓아냈다고 말했다.
그는 “매우 크고 검은색이었으며 주둥이는 연한 갈색이었다”고 설명했다.
평생 크레스트라인 지역에 살아온 우드는 샌버나디노 국유림과 가까운 지역 특성상 곰 목격은 흔한 일이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주민들 역시 최근 거의 매일 곰을 본다고 전했다.
이웃 주민 아니타 호드슨의 보안 카메라에는 곰이 마당 출입문을 쓰러뜨리고 뒤뜰을 뒤지며 새 모이통에 접근하기 위해 두 발로 일어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호드슨은 “원래도 곰을 자주 보지만 올해는 조금 다른 것 같다”며 “이 곰들은 예전보다 사람을 덜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국(CDFW)은 곰이 일반적으로 따뜻한 계절에 더 활발하게 활동한다며 주민들에게 음식물과 쓰레기 등 곰을 유인할 수 있는 요소를 제거할 것을 당부했다.
CDFW의 코트 클로핑은 현재 사건 현장과 피해자로부터 DNA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DNA 분석 결과가 나오면 문제의 곰을 특정하기 위한 포획 작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라크라센타 몬트로즈에서는 대낮에 갈색 곰이 상가 도로로 나와 길을 건너는 모습이 포착돼 주민들이 신기해 하면서도 불안해했다.
국립공원관리청(NPS)은 곰을 만났을 때 안전 수칙을 준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곰을 발견하면 침착하게 낮은 목소리로 말을 하며 자신이 사람이라는 점을 인식시켜야 한다. 갑작스럽게 움직이거나 비명을 지르면 공격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어린아이가 함께 있을 경우 즉시 안아 들고, 도망치지 말며, 천천히 뒤로 물러나면서 곰을 계속 주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국은 강조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