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노르웨이를 향해 “똥통 국가”라고 비하하자 노르웨이 관광당국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중화장실을 소개하는 재치 있는 관광 캠페인으로 맞받아쳤다.
CNN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노르웨이 관광청 비지트 노르웨이(Visit Norway)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에 자국의 독특한 공중화장실을 소개하며 “노르웨이는 똥통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는 홍보 문구를 내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풍자한 것이다.
이번 캠페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5일 미시간주 유세에서 노르웨이를 비하한 데 대한 대응이다. 트럼프는 자신이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했다는 불만을 드러내며 노르웨이를 모욕하고 노르웨이 출신 이민자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관광청은 이에 맞서 피오르 절벽 위에 설치된 전망형 화장실, 파도 모양으로 설계된 해안 화장실, 센야섬의 황금색 화장실 등 건축미와 자연경관을 결합한 시설들을 공개했다.
특히 아우를란피오르를 내려다보는 스테가스테인 전망대 화장실은 세계적인 공중화장실 디자인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시설로 소개됐다.
캠페인 반응도 폭발적이다. 관광산업 전문매체 스키프트(Skift)에 따르면 관련 홈페이지는 닷새 동안 170여 개국에서 8만 회 이상 조회됐으며, 방문량은 전주보다 540배 이상 급증했다.
노르웨이 관광당국은 트럼프의 모욕적인 발언을 정면으로 비난하는 대신 유머와 관광 홍보로 활용하면서 국제적인 관심을 끌어냈다.
<K-News LA 편집부>knewsla@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