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가주 샤스타산에서 등반 중 1,500피트를 추락한 31세 여성이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산림청은 6월 28일 샤스타산에서 추락 사고를 당한 이 여성이 구조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6월 30일 발표했다.
이 여성은 샤스타산 등반로를 오르던 중 가파르고 얼음과 바위가 뒤섞인 경사면을 따라 미끄러지며 미식축구 경기장 5개가 넘는 길이에 해당하는 거리를 추락했다.
샤스타산은 캘리포니아 시스키유 카운티에 위치한 해발 1만4,000피트의 활화산이다. 이 산은 캐스케이드 산맥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로, 마운트 레이니어와 마운트 후드, 마운트 세인트헬렌스 등 유명한 야외 관광지와 함께 캐스케이드 산맥을 이루고 있다.
산림청 산악 구조대와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 헬기가 이날 정오 무렵 샤스타산 등산로에서 발생한 사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구조대는 발목 골절이 의심되고 큰 추락 사고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부상을 입은 여성을 발견했지만, 당시 여성은 비교적 침착한 상태였다고 미 산림청은 밝혔다.
산림청은 “초보 등반객 3명으로 구성된 일행 가운데 한 명이었던 이 여성은 해발 약 1만3,000피트 지점에서 약 1만1,500피트 지점까지 약 1,500피트를 추락한 뒤 산 중턱에서 멈췄다”고 설명했다.

구조대는 여성을 산악 구조용 들것에 태워 레이크 헬렌까지 이동시킨 뒤 오후 5시 30분께 CHP 헬기에 옮겨 태웠다. 이후 여성은 치료를 위해 마운트 샤스타에 있는 머시 메디컬 센터로 이송됐다.
산림청 산악 구조 책임 레인저 닉 마이어스는 여성이 추락하는 동안 거의 전 구간을 눈 위를 미끄러졌다고 말했다. 그는 추락이 산의 매우 가파른 구간에서 시작됐으며, 이후 비교적 완만한 지점에서 멈추면서 생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이어스는 “이 등반 코스에서는 이처럼 길게 추락하고도 살아남는 사례가 드물지 않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이번 사고가 샤스타산이 매우 위험한 고산 환경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산림청은 “숙련된 등반가라도 급변하는 날씨와 가파른 눈과 얼음 경사면, 낙석, 위험한 추락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정상 등반에 나서기 전에는 자신의 경험과 체력 수준을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상황에 따라 아이스액스와 아이젠 등 적절한 등반 장비를 갖추고 이를 사용할 줄 알아야 하며, 최신 기상과 등반로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고 경험이 많은 동료와 함께 비상 상황에 대비한 계획을 세운 뒤 등반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