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조한 날씨와 강풍 속에 지난 일주일간 남가주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던 산불들이 대부분 진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잔불 정리와 추가 확산 방지 작업이 이어지면서 긴장감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현재 남가주 지역 최대 규모 산불로 남아 있는 산타로사 아일랜드 화재가 잔불 정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화재는 지난 5월 15일 발생한 이후 약 1만8,400에이커 규모로 번졌으며 현재 진압률은 72% 수준이다.
이번 산타로사 아일랜드 화재는 채널 아일랜드 역사상 가장 큰 산불로 기록됐다. 수사당국은 한 남성이 요트를 운항하던 중 섬에 충돌한 뒤 발사한 비상 조난 신호탄이 화재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립공원관리청(NPS)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당시 사람이 없었던 역사적 건축물 두 채도 소실됐다. 섬 서쪽 끝에 위치한 존슨스 리 장비 창고와 동쪽 지역의 렉 라인 캠프 오두막이 불길에 휩싸여 전소됐다.

벤추라 카운티 시미밸리 일대에서 발생한 샌디 화재도 진화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18일 시작된 샌디 화재는 약 2,200에이커를 태웠으며 현재 61% 진압된 상태다. 이번 화재로 최소 주택 1채가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샌디 화재 여파로 시미밸리 통합교육구는 거의 일주일 동안 모든 학교 운영을 중단했다. 교육구는 오는 5월 26일부터 학교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교육구는 성명을 통해 “화재 비상사태로 인한 휴교 기간을 보충하기 위해 학년 일정을 연장할 계획은 없다”며 “광범위한 공공 비상사태로 인해 발생한 출석 및 수업 시간 문제와 관련해 적절한 주정부 면제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가주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 가운데 상당수는 진압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일부 화재는 여전히 완전 진압되지 않은 상태다.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베인 화재는 약 1,500에이커를 태운 뒤 현재 81% 진압됐으며, 같은 지역 베로나 화재는 약 648에이커 규모에 진압률 67%를 기록하고 있다.
샌디에고 카운티 투실 화재는 약 820에이커를 태운 뒤 100% 진압 완료됐지만, LA 카운티 알타 화재는 334에이커 규모로 현재까지 진압률이 0%인 상태여서 소방당국이 집중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소방당국은 기온 상승과 건조한 기상 조건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주민들에게 화재 경보와 대피 지시 사항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