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대통령이 새해 첫 일출을 보고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열린 미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새해 첫날을 열었다고 A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헀다.
가톨릭 신자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크리스찬스테드에 있는 홀리 크로스 성당에서 예배를 드렸다. 그곳은 과거 세인트크로이 섬을 방문하는 동안 종교 예배에 참석했던 곳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교회를 나서면서 새해 결심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내년에는 좋은 해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답하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바이든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이날 오전 6시30분께 세인트 크로이의 솔리투드 만(Solitude Bay)에 머물고 있는 집 밖의 한적한 해변에서 일출을 감상했다고 백악관 관리들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한 해가 다 가기 전에 영부인과 함께 31일 미 ABC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미국인들에게 새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바이든은 2023년 메시지에 대해 묻자 “낙관주의”라고 답했다.
2022 was a year of massive progress under the Biden-Harris Administration. Here’s to more in 2023. pic.twitter.com/vyAHpBgR8e
— The White House 46 Archived (@WhiteHouse46) January 1, 2023
바이든은 “나는 내 일생에 미국에 대해 이렇게 낙관적인 적이 없었다. 아시다시피, 흥미로운 것은 우리가 아주 많은 어려움과 전염병을 겪었다는 것이다”라며 “미국인들이 어떻게 맞서 싸웠고 그들이 일어섰는지 보시라. 그들을 억누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나라이며, 가능성의 산물이다. 그것이 우리가 믿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단지, 정말로 낙관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질 바이든 여사는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행동할 것을 약속하라”며 “올해는 서로를 돌보고 특히 당신의 건강을 돌보라”고 격려했다. 영부인은 또 “코로나 백신과 독감 예방 주사를 맞으라”고 당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인트크로이 섬에 도착한 이후 비교적 저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가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30일에 그와 그의 손자(16)가 크리스찬스테드에 있는 부카니어 호텔 앤 골프 리조트에서 골프를 쳤을 때였다. 바이든 부부는 30일 ABC 방송을 녹화한 후 손주들을 데리고 섬에서 가장 좋은 식당 중 한 곳에서 저녁식사를 했다고 AP가 전했다.
바이든은 연말 휴가를 보낸 뒤 2일 백악관으로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