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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시간 논스톱 비행…’한밤의 망치’ B-2 조종사에 무슨 일

이착륙·공중 급유·적 영공 비행시 2명 조종사 모두 깨어있어 조종석 뒤편 간이 수면실·화장실…장기 비행 중 샌드위치 등 간이식

2025년 0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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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스텔스 폭격기[위키미디어커먼스]
미국이 21일 이슬람 혁명 이후의 이란을 상대로 실시한 첫 군사작전 ‘한밤의 망치’에 참가한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는 출격에서 귀환까지 37시간 동안 쉬지 않고 비행했다.

여객기에서 기내 서비스를 받으며 휴식과 수면을 반복해도 긴 시간이다. 탑승객들에게 자주 스트레칭을 하도록 권고한다.

이란 폭격에 참가한 B-2 스텔스 조종사 2명은 좁은 조종석에 앉아 적의 레이더 방공망과 요격을 의식하며 3만 파운드(13.6t)의 GBU-57 벙커버스터 2기를 싣고 막중한 임무를 띠고 운행했다.

GBU-57 실전 투하는 B-2 폭격기도 조종사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논스톱 운항 37시간 동안 B-2 폭격기와 조종사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한밤의 망치’ 작전 37시간의 재구성
B-2는 20일 자정 무렵 미주리주 휘트먼 기지를 출발했다. 휘트먼 기지는 B-2 스피릿 폭격기를 유일하게 운용하는 미군 제509 폭격비행단이 주둔하고 있는 곳이다.

B-2는 이륙 후 쉬지 않고 18시간 가량 비행한 끝에 이란 영공에 진입했다. B-2가 이란 영공에 진입한 시간 중부사령부 소속의 잠수함에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수십 발이 발사됐다. B-2 위장에는 모두 125대의 군 항공기도 동원됐다.

이란 현지 시간 21일 새벽 2시 10분부터 3곳 핵시설에 대해 14발의 벙커버스터를 투하했다.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3개 핵 시설을 폭격하는데 약 25분이 걸렸다.

B-2는 폭탄 투하 즉시 이란 영공을 벗어났다. 이란 영공에 들어갈 때처럼 아무런 추적도 받지 않았다.

B-2가 투하 작전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지 45분이 지난 시점인 미국 동부시간 21일 오전 7시50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소셜트루스에 “이란 3개 핵시설 완전파괴, 전폭기 무사귀환 중”이라는 메시지를 전세계에 알렸다.

트럼프의 SNS 글이 올라온 지 두시간 여가 지난 뒤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이 ‘한밤의 망치’ 작전을 설명했다. B-2는 여전히 하늘을 날고 있는 중이었다.

임무를 마친 B-2와 조종사들은 22일 오후 휘트먼 기지로 무사히 귀환했다.

실전 투입전 24시간 시뮬레이터 훈련
뉴욕타임스(NYT)는 전직 B-2 조종사 등에 대한 인터뷰를 토대로 이란 폭격 작전에 가담한 B-2와 조종사들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를 분석했다.

먼저 포르도 등 이란 핵시설 공격 임무를 수행하기 전 조종사들은 조종석을 복제한 B-2 폭격기 비행 시뮬레이터에서 최소 24시간을 연속으로 보내야 했다.

임무에 앞서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산속 깊숙이 묻힌 요새화된 목표물에 대한 폭격 시뮬레이션 작전을 수행했을 가능성이 크다.

폭탄을 투하할 당시 무기창 문이 쿵하는 소리와 함께 열릴 때 스텔스 비행기의 모양이 잠시 바뀌어 적의 레이더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B-2 조종 9년 경력의 한 장군은 총 6만 파운드의 폭탄이 투하되는 순간 B-2는 잠시 상공으로 솟구쳐 올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전이 아니면 경험하기 어려운 느낌이다.

3조원 짜리 B-2, 대당 48억원 짜리 GBU-57 벙커버스터 투하…실전 투입은 처음
B-2와 함께 미군의 3대 전략 폭격기인 B-1과 B-52 등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지상군 지원을 위해 막대한 양의 폭탄을 투하했다.

한 대 당 22억 달러(약 3조원)에 달하는 역사상 가장 비싼 전투기 B-2는 훨씬 더 전문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B-2가 GBU-57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BU-57 총 개발비는 4~5억달러(약 7000억원), 제작 단가는 약 350만달러(약 48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비행 시간이 30시간 이상인 최초의 B-2 임무는 1999년 코소보 전쟁 중에 이루어졌다.

그 이후 B-2 조종사들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리비아에서 전투 임무를 수행했다.

핵무기 탑재를 위해 제작된 B-2 폭격기는 미주리 기지에서 정기적으로 유럽과 아시아에서 억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B-2 조종사 탑승전 몸 만들기
지난 25년 동안 공군과 조종사들은 장거리 임무 비행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화이트먼 공군 기지의 의사와 생리학자들은 B-2 조종사들이 조종석에서 장시간 비행할 수 있도록 신체를 준비시키는 데 주력한다.

작전 투입까지 충분한 사전 통지가 있으면 무엇보다 자신의 생체 시계가 임무에 맞춰지도록 수면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명의 조종사가 탑승하는 B-2의 작은 조종석에는 화장실을 위한 공간과 간이 침대, 캠핑 매트에 누워 잠깐 낮잠을 잘 수 있는 좌석 뒤쪽 공간이 있다.

두 조종사가 모두 깨어 있어야 하는 시간은 이륙, 착륙, 공중 급유, 그리고 적 영토 상공 비행 중일 때다.

이 비행기에는 음식을 데우는 소형 히터도 있지만 많은 B-2 조종사들은 장기 비행에서 샌드위치같은 간단한 식사를 선호한다.

코소보와 이라크 임무에 투입된 조종사들은 대공포와 미사일이 있는 것을 목격했다.

이번에는 B-2나 F-35 호위 전투기를 향한 대공 사격은 없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밝혔다.

관련기사 트럼프, “포르도 등 이란 핵시설 3곳 공습 …B-2 스텔스기들, 벙커버스터 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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