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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무너트린 프린스턴 무감독 명예시험

1893년 학생들 요청으로 도입 인공지능 부정 만연 따라 폐지 30%가 과제·시험서 부정행위

2026년 0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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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턴대학 캠퍼스

미국 대학평가에서 매년 선두를 달려온 명문 프린스턴대는 1893년부터 감독을 두지 않고 시험을 치르는 방식을 고수해왔다.

부정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학생들의 서약만으로 유지해온 명예로운 제도다. 명예 시험 규정은 19세기 학생들이 감독관 철폐를 탄원하면서 도입됐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이 제도를 무너트렸다.

프린스턴대 교수회는 지난 11일 투표에서 올 여름부터 모든 시험에 감독관 배치를 의무화하기로 결정했다.

마이클 고딘 프린스턴 학부 학장은 서한에서 “수업 중 시험에서 부정행위가 만연해졌다는 인식”을 감안해 “상당수의” 학부생과 교수진이 감독 도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고딘은 인공지능이 학생들의 부정행위를 더 쉽게 만드는 동시에 적발은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썼다. 학생들은 소셜미디어에서 공격대상이 될 것을 우려해 부정행위 신고를 꺼린다.

프린스턴은 교수 없이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도록 하는 명예 제도를 운영해온 몇 안 되는 대학 중 하나였다.

학생들은 앞으로도 “나는 시험에서 명예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음을 명예를 걸고 서약한다”고 밝혀야 할 의무가 있다.

이번에 감독 제도가 도입되면서 교수들은 시험 중 자리를 지키며 목격한 모든 위반 사항을 기록하게 된다. 이를 학생 자치 명예위원회에 제소해 심의를 받게 된다.

학생 자치 명예위원회장인 4학년생 나디아 마쿠크는 새 정책이 동기생을 신고해야 하는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에 학생들 대부분이 지지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정행위가 쉬워지면서 부정의 유혹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학생 신문이 4학년생 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30%가 과제나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거의 절반이 명예 규정 위반을 알고 있었지만 신고한 비율은 1%도 안 됐다.

전국 대학 교수들이 부정행위에 맞서기 위해 옛날 방식의 시험 공책, 구술시험, 인공지능 탐지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하고 있다.

또 학생들은 교수의 인공지능 사용 감시를 벗어나기 위해 작성한 에세이를 제출하기 전에 인공지능 탐지 프로그램에 돌려보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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