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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성 거품 떠다니는 갠지스강

2023년 11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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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수도 뉴델리가 도시 전역에 퍼진 스모그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뉴델리 인근 갠지스강에는 유독성 거품이 두터운 층을 형성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갠지스강에 하수와 산업 폐기물이 섞인 하얀 거품이 강의 지류인 야무나강 일부 구간을 덮었다. 현지 언론은 강한 돌풍이 강 위에 떠 있는 거품을 날려 인근 도로에까지 쌓여 있다고 전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이 독성 거품에는 많은 양의 암모니아와 인산염이 함유되어 있어 호흡기 및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최근 뉴델리에서는 심각한 환경 오염으로 2000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병에 걸렸고 일부 학교와 회사들은 문을 닫았다.

인구 밀도가 높고 쓰레기 배출량이 많은 델리 인근 지역의 강이 가장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 정부 조사단에 따르면 수도 뉴델리는 갠지스강 전체 길이의 2%밖에 접해있지 않지만 전체 오염의 약 76%를 차지하고 있다.

수십 년 동안 야무나강의 일부 구간은 처리되지 않은 산업 폐수와 생활 하수로 인한 독성 화학 물질 등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강의 곳곳에 독성 거품과 플라스틱 쓰레기가 쌓여있으며 강물 또한 어둡고 진흙탕처럼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광경을 야무나강에서 흔히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주민들은 물에 독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수로 이 물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

힌두교 신자들이 두꺼운 거품에 둘러싸여 강에서 의식을 행하는 모습도 종종 포착된다. 태양신 수리아에게 바치는 축제인 ‘차트 푸자’에서는 매년 많은 사람이 야무나강에 모여 목욕한다.

웹툰 작가 기안84는 방송 프로그램 ‘태계일주 시즌2’에서 갠지스강의 물을 직접 마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수도 뉴델리에서는 건강에 위험할 정도의 스모그가 발생해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지고 야외 공사 작업이 중단되는 조처가 내려졌다. 스위스 대기질 측정업체 ‘아이큐에어(IQAir)에 따르면 뉴델리의 대기질 지수(AQI)는 517을 기록해 이번 주 세계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도시로 선정됐다. 가장 오염이 적은 도시로 선정된 노르웨이 오슬로의 AQI 지수는 3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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