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음식 배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도어대시(DoorDash)와 우버이츠(Uber Eats)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식당에서 판매하는 메뉴 가격을 그대로 적용하고 식당에 중개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새로운 주문 앱이 출시되면서 배달 플랫폼의 높은 수수료 구조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미국 외식 주문 소프트웨어 기업 올로(Olo)는 지난 20일 전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소비자용 음식 주문 앱 ‘올로 앱(Olo App)’을 공식 출시했다.
올로가 내세운 가장 큰 차별점은 매장과 동일한 메뉴 가격이다.
기존 배달 플랫폼에서는 식당들이 15~30%에 달하는 중개 수수료를 충당하기 위해 배달 앱에 표시하는 메뉴 가격을 매장보다 높게 책정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올로는 식당에 주문 중개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직접 주문할 때와 같은 메뉴 가격으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올로 측은 이 같은 방식으로 소비자가 기존 배달 플랫폼보다 음식 주문 비용을 15~30%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배달비까지 모두 무료인 것은 아니다. 소비자에게는 주문금액의 5%에 해당하는 네트워크 수수료가 부과되며, 배달 주문에는 별도의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다. 실제 절감액도 식당과 주문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서비스에는 파이브가이즈(Five Guys), 데이브스 핫 치킨(Dave’s Hot Chicken), 와플하우스(Waffle House), 델타코(Del Taco), 딘타이펑(Din Tai Fung) 등 250개 이상의 외식 브랜드가 참여했다.
올로는 자체 배달기사 조직을 운영하는 대신 외부 배달업체를 활용한다. 주문이 접수되면 배차 시스템을 통해 배송비와 배달 속도 등을 비교해 적합한 배송업체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소비자들은 앱에서 주변 식당을 검색하고 포장 또는 배달 주문을 할 수 있다. 자주 이용하는 식당을 즐겨찾기에 추가할 수 있으며, 광고나 유료 추천 순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식당을 찾아볼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올로는 소비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낯선 이름이지만 미국 외식업계에서는 이미 상당한 규모의 주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2005년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음식 주문 서비스로 출발한 올로는 현재 800개 이상의 외식 브랜드와 약 9만개 매장에 디지털 주문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하루 처리 주문량만 350만건을 넘는다.
노아 글래스(Noah Glass) 올로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이번 앱 출시가 소비자에게 편리한 주문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식당들이 고객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로의 등장은 배달 수수료 부담과 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에도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식당들은 배달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높은 중개 수수료와 광고비 부담을 감수해야 했다. 올로의 수수료 없는 주문 방식이 확산된다면 식당 입장에서는 수익성을 개선할 또 하나의 판매 경로가 생기는 셈이다.
다만 도어대시와 우버이츠가 이미 구축한 광범위한 고객 기반과 배달 네트워크를 올로가 얼마나 빠르게 따라잡을지는 미지수다. 실제 주문 가능한 식당과 서비스 범위 역시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올로 앱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스시뉴스 LA 편집부>sushinewsla@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