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2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 둘째 날 공동 8위에 올라 이틀 연속 10위권 안에 들었다.
유해란은 28일 LA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쳐 중간 합계 3언더파 139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유해란은 이날 버디를 3개 잡아냈지만 보기를 4개 범하며 1타를 잃었다. 순위도 전날 단독 7위에서 공동 8위로 떨어졌다.
유해란은 경기 후 LPGA투어와 인터뷰에서 “오늘 참 힘든 하루였다”며 “핀 위치가 까다로운 곳이 많아서 쉽게 플레이를 했는데도 어려운 곳으로 가서 조금 아쉬운 하루였다”고 돌아봤다.
유해란은 “지금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마지막 홀 퍼팅이다. 훅라인인 줄 알고 오른쪽 안쪽을 보고 자신 있게 쳤는데 튀어 나와서 그게 제일 머릿속에 남는다”며 “그래도 내일 더 열심히 치라는 하늘의 뜻으로 알고 내일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단독 1위는 중간 합계 6언더파를 친 아디티 아쇽(인도)이다. 유해란과 격차는 3타다.
고진영과 김효주, 양희영, 최운정이 나란히 2언더파로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후반에 보기 2개를 한 것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마지막 세 홀에서 2타를 줄여 보기 2개 한 것을 잘 메웠다고 생각한다”며 “어제는 진짜 컨디션이 좋았는데 오버파를 쳤고 오늘은 회복이 덜 됐다고 생각했는데 어제보다 나은 경기를 한 것을 보면 골프가 어렵기도 하고 예민한 스포츠라고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돌아봤다.
고진영은 3라운드에 관해서는 “조금 더 집중해서 경기를 하고 싶다. 코스가 긴 편이 아니기 때문에 샷의 정확도만 올라온다면 언제든지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다”며 “그린이 조금 까다롭기는 하지만 다 똑같은 조건이기 때문에 매 순간 내 몸이 말하는 감정들을 느끼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안나린은 1언더파로 공동 22위, 김인경은 이븐파로 공동 33위다. 김인경은 이날 파3 12번홀에서 5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기록했다. 대회를 주최하는 CME그룹은 김인경 명의로 세인트주드 아동병원에 2만 달러(약 2600만원)를 기부한다.
김인경은 “핀이 왼쪽에 있어서 항상 그 홀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클럽도 딱 맞았다”며 “좋아보였는데 사실 홀인원이 될 줄은 몰랐다”고 설명했다.
김인경은 “10번째 홀인원인 것 같다. 시합 때는 6번 정도 했다”며 “홀인원 자체도 기분이 좋지만 스폰서가 하는 좋은 일에 내가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이 더 뜻깊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최혜진과 지은희, 장효준은 1오버파로 공동 44위다.
유소연과 신지은, 강혜지, 이미향, 박금감, 박성현은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