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4년부터 이어져 온 남가주의 대표 LGBTQ+ 행사인 롱비치 프라이드 페스티벌이 개막 직전 전격 취소됐다. 시 당국은 안전 관련 허가 절차가 완료되지 않았다고 밝혔고, 주최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롱비치 시는 15일 성명을 통해 비영리단체 ‘롱비치 프라이드(Long Beach Pride)’가 행사 허가에 필요한 핵심 안전 서류를 제출하지 못해 올해 축제를 승인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이번 축제는 이날 오후 5시 개막해 주말 동안 이어질 예정이었다. 매년 수천 명이 찾는 롱비치 대표 행사로, 틴 프라이드(Teen Pride)를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었다.
시 당국은 “지속적인 협의와 여러 차례 마감 통보에도 불구하고, 안전 검토를 완료하는 데 필요한 자료를 제출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대 구조물과 전기 시스템, 텐트 설치, 비상 대피 계획 등 핵심 행사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행사 시작 직전까지도 필수 정보가 제출되지 않아 올해 축제를 안전하게 허가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미 14일 주최 측에 행사 취소 가능성을 통보했으며, 금요일 오전까지도 협의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또 행사 규모를 축소해 제한적으로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결국 허가 발급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롱비치 시는 “참석자와 직원, 지역사회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시의 최우선 책임”이라며 “필수 안전 검토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행사를 진행할 수 없다고 주최 측에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롱비치 프라이드 대표 토냐 마틴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시 결정에 반발했다.
마틴은 성명을 통해 “롱비치 시와 렉스 리처드슨 시장, 시의회, 공공안전 관계자들이 축제를 유지하면서도 공공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책임 있는 해결책을 찾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가 전면 취소되면서 이미 현장을 찾았거나 방문을 계획했던 수천 명의 참가자와 지역 상권에도 적지 않은 혼란이 예상된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