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 공습을 통해 친이란 민병대 지도자를 사살했다고 미 국방부가 4일 밝혔다.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군은 자위권 차원에서 이라크에서 공습을 실시했으며 이라크와 시리아에 근거지를 둔 친이란 민병대 하카라트 알누자바의 수장인 무쉬타크 자와드 카짐 알자와리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아부 타크와로 알려진 알자와리는 미군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데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며 “이번 공격은 1월4일 정오께 전개됐으며 공습으로 알자와리와 다른 조직원이 숨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공습은 자위권 차원에서 이뤄졌고 민간인 피해는 없었으며 (이라크의) 기반 시설도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미군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응을 위해 이라크와 시리아에 각각 2500명과 900명의 병력을 주둔하고 있다. 미군은 IS 소탕을 위해 이라크에서 이라크 보안군 및 쿠르드 군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라이더 대변인은 “미군은 이라크 정부의 요청으로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다”며 “그들이 그곳에 있는 이유는 IS 패배라는 임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라크의 안전과 안보를 위해 이라크의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라크 정부는 미군의 공습은 지역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비판했다.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는 성명에서 “이라크군은 이번 공습에 대해 국제 연합군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를 “긴장 고조 행위” 및 “주권 침해”로 규정했다.
이라크 외무부도 “이라크는 확고한 입장을 취할 권리가 있으며 자국 영토와 보안군에 해를 끼치는 자들에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