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리얼데이부터 노동절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100일 교통사고 위험 기간(100 Deadliest Days)’이 시작되면서 캘리포니아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 시기는 전국적으로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기간으로, 여름철 장거리 이동과 휴가 시즌, 긴 낮 시간 등이 겹치며 사고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머큐리 인슈어런스는 최근 지난 5년간의 자동차 사고 청구 데이터를 분석해 전국과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위험한 ‘10분 운전 시간대’를 발표했다.
보험사는 가장 많은 사고 청구가 접수된 시간대를 기준으로 위험도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 캘리포니아 전체에서 가장 위험한 시간대는 오후 12시부터 12시10분 사이로 나타났다.
그러나 카운티별로는 차이가 있었다.
LA 카운티와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는 오후 3시부터 3시10분까지가 가장 위험한 시간대로 조사됐다. 프레즈노 카운티 역시 같은 시간대 사고 위험이 가장 높았다.
반면 새크라멘토 카운티와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오후 4시부터 4시10분 사이 사고 위험이 가장 높았으며, 오렌지·리버사이드·샌디에고 카운티는 정오 시간대 위험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국 기준으로는 평일 오후 3시부터 3시10분 사이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오후 4시 이후에는 차량 속도가 빨라지면서 사고 발생 시 부상 위험도 함께 커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머큐리 인슈어런스는 지난 5년 동안 전국에서 평일 가장 혼잡한 10분 동안에만 6만1,000명 이상이 교통사고에 연루됐다고 밝혔다.
주말에는 위험 시간대가 더 빨라졌다.
보험사에 따르면 주말에는 오후 12시부터 12시10분 사이 사고와 부상 위험이 가장 높았다. 점심 외출과 쇼핑, 레저 이동이 집중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해당 시간대 전국적으로 약 1만9,000명이 사고에 연루됐으며, 이 가운데 약 9%가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자 사고 위험은 더욱 심각했다.
머큐리 인슈어런스는 보행자 사고의 부상률이 대부분 시간대에서 60%를 넘었고, 일부 시간대에는 80% 이상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특히 점심시간과 오후 출퇴근 시간대, 오후 중반 시간대에 보행자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다.
머큐리 인슈어런스의 헤더 폴 클레임 부문 매니저는 “오후 이른 시간에는 학교 픽업과 귀가 차량이 겹치면서 저속 추돌 사고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서 교통 흐름이 빨라지고 운전자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사고가 더 심각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에는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주의 분산 행동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이후 시간대에는 속도를 조절하고 빠른 교통 흐름 속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험사는 운전자들에게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고 차간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며 주변 차량과 보행자 움직임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