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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사 내부고발자, 주차장서 숨진 채 발견

보잉사와 내부고발 소송 중 사망 사인은 '자해로 인한 부상'으로 추정

2024년 0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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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Boeing’s Everett factory near Seattle [위키미디어 커먼스]
보잉사의 생산 기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전직 보잉 직원이 미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영국 BBC에 따르면 2017년 은퇴할 때까지 32년간 보잉사에서 근무한 존 바넷(62)은 회사를 상대로 내부고발 소송을 진행 중이었다. 그는 소송과정에서 증거를 제시했다. 경찰은 ‘자해’로 인한 사망으로 보고 현재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2019년, 바넷은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노동자들이 생산 라인의 항공기에 의도적으로 표준 이하의 부품을 장착하고 있었다고 알렸다. 또 그는 산소통 배치 등 산소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으며 기내의 호흡 마스크 4개 중 1개가 비상 상황에서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후 관리자들에게 이를 알렸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보잉사 측은 그의 주장을 부인했다. 그러나 미국 규제 기관인 연방항공국(FAA)의 검토에 따르면 공장에서 최소 53개의 ‘부적합’ 부품이 분실됐으며 보잉은 시정 조치를 취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당시 산소통 문제에 대해 회사는 “공급업체로부터 받은 일부 산소통이 제대로 배치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항공기 장착 여부에 대해선 부인했다.

은퇴 후 그는 회사를 상대로 장기간의 법적 소송에 착수했다.

지난주, 그는 보잉 측 변호인단의 심문을 받은 뒤 반대 심문을 통해 증언했다. 이후 지난 9일 추가 심문을 받기로 되어 있었지만 나타나지 않았고, 이날 호텔 주차장에 있는 트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보잉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바넷의 죽음에 슬픔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그의 사망은 보잉과 주요 공급업체인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Spirit Aerosystems)의 생산 기준이 집중적인 조사를 받고 있는 시기에 발생했다.

앞서 지난 1월 초 포틀랜드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신형 ‘보잉 737 맥스’의 비상구 문이 작동하지 않아 폭발한 사건이 있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의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종엔 문을 제자리에 단단히 고정하도록 설계된 4개의 키 볼트가 장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주 FAA는 보잉사를 대상으로 이뤄진 6주간의 감사에서 ‘제조 품질 관리 요구 사항을 준수하지 못한 것으로 의심되는 여러 사례’를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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